화장시설의 상징 표현 특성과 적용에 관한 연구

Abstract

화장은 비용절감, 전염병 방지, 행려자 및 사고사의 시신처리를 목적으로 이루어졌으나, 오늘날 사회환경 및 장례문화에 대한 의식의 변화와 토지 이용의 효율성의 차원에서 매장보다는 화장을 선호하고 있다.

따라서 전국의 많은 화장장이 신축되거나 증축되었고, 이렇게 증가한 화장시설은 규모측면과 시설의 수준면에서 지역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뚜렷한 건축계획지침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여전히 열악한 시설 환경 및 서비스는 유가족 및 조문객이 화장을 치루는 동안 경건한 마음을 유지 하기 힘들며, 화장 문화 개선에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준다. 이렇게 화장시설은 건축의 의미나 특성보다는 절차상의 기능성이나 경제적인 가치만을 중요하게 인식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본 연구는 선정 사례를 통해 화장시설에서의 상징 표현 특성을 분석함으로써 각 영역별 상징의 내재된 의미와 내용을 이해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는 화장시설의 질적 개선과 이용객의 심리적 인식 개선을 위하여 각 기능영역에 적절한 상징성 구현에 관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본 논문의 목적으로 한다.

상징은 이용자로 하여금 감정, 기억, 행동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 유족 및 조문객들에게 심리적인 평온함을 제공할 수 있다. 장시설에서의 ‘상징’ 연출은 공간의 시각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이용자의 측면에서 접근의 용이성과 심리적 변화를 제공하게 된다. 본 연구는 대표적 상징 요소로 형태, 빛, 수공간 세 요소를 선정하여 각 영역별에서 나타나는 상징특성들을 살펴보았다. 화장시설에서의 상징 요소는 시간, 장소, 감정에 대한 특별한 이미지를 상기시킬 수 있으며, 이와 같은 측면을 건축 디자인에 적용하여 시설의 상징적인 기억을 갖도록 함으로써 이용객으로 하여금 정적인 심리적 영향를 제공하는 효과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