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일부 여고생의 채소류에 대한 기호도 및 관련 인자의 영향

Abstract

본 연구는 서울시에 위치한 여고생 총 244명을 대상으로 하여 일반고와 특성화고, 어머니 직업의 유•무에 따른 채소류 관련 식사 행동 및 식습관, 조리방법에 따른 채소류의 기호도를 비교 조사하였다. 조사대상자들은 일반여고생 124명, 특성화 여고생 120명, 직업이 있는 어머니 (직업주부)는 165명, 직업이 없는 어머니(전업주부)는 7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사대상자들의 신체적 특징을 비교한 결과 학교특성 별, 어머니 직업의 유무 별 모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일반여고생 54%의 어머니가, 특성화 여고에서는 81.8%의 어머니가 직업이 있어서 유의적 차이를 나타냈다. 학교 특성 별 조사대상자들의 식습관 및 식생활 태도를 분석한 결과 아침식사횟수, 가정과 급식에서 섭취하는 채소와 김치의 양, 급식에서 채소를 먹거나 남기는 이유, 식습관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일반여고에서는 생샐러드류를, 특성화여고에서는 겉절이 및 생채류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일반여고에서는 겉절이 및 생채류를, 특성화 여고에서는 튀김 및 부침류를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선호하는 조리방법에서 유의수준 5%에서 차이를 나타내었다. 또한 통계적으로 유의적이지는 않았으나 일반여고 학생들이 특성화 여고보다, 직업주부 보다는 전업주부 집단에서 가정에서 섭취하는 채소와 김치의 양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 직업의 유•무에 따른 조사대상자들의 식습관 및 식생활 태도에서는 모두 유의적 차이를 보이지 않는 반면, 급식에서 섭취하는 채소와 김치의 양 모두 유의적으로 직업이 있는 어머니(직업주부)의 학생들이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내었다. 학교 특성 별 조리방법에 따른 기호도에서는 특성화 여고가 브로콜리버섯볶음, 양상추샐러드, 콘샐러드를 제외하고는 일반여고보다 모두 높은 기호도를 나타내었다. 어머니의 직업 유•무별 조리방법에 따른 기호도를 보면, 샐러드류(양상추샐러드, 콘샐러드, 으깬 감자/고구마샐러드, 단호박 샐러드)에서 전업주부 어머니의 학생들이 더 높은 기호도를 나타내었다. 샐러드류를 제외한 볶음, 조림, 숙채무침, 생채류, 김치류에서는 직업주부 어머니의 학생들이 더 높은 기호도를 나타냈다. 조리법에 따른 채소류의 전체 평균 기호도의 측면에서는 일반여고의 학생들(3.39)보다 특성화 여고 학생들의 기호도(3.65)가 더 높았으며, 직업이 있는 어머니의 학생들(3.57)이 직업이 없는 어머니의 학생들(3.41)보다 높은 평균 기호도를 나타내었다. 본 연구 결과, 일반여고 학생들이 특성화 여고 학생들보다 가정에서 채소 및 김치류를 더 많이 섭취하고 있는 것임을 알 수 있었고, 직업을 가진 어머니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특성화 여고의 학생들은 가정에서보다는 학교에서 더 많은 채소와 김치를 섭취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상의 결과에서 학교와 가정 모두에서 채소의 이점을 부각시켜 채소류 섭취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해야 할 것이며 가정과 학교급식에서 채소의 섭취가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어머니 직업의 유•무와 관계없이 두 학교에서 선호하는 조리방법이 다르며, 채소류를 섭취하지 않는 이유의 50% 이상이 ‘맛이 없어서’라는 이유인 만큼 각 학교의 특성에 맞게 기호도를 반영하고 식습관을 고려하면서 채소류 섭취를 장려할 수 있는 영양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