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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 유역 구석기 유적 연구

Title
북한강 유역 구석기 유적 연구
Author
황보창서
Advisor(s)
배기동
Issue Date
2013-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본 연구는 춘천 거두리 구석기 유적의 석기공작 특징을 파악하고, 비판적 입장에서 북한강 유역 편년안을 검토하여 북한강 유역의 이른 구석기시대 문화 속에서 춘천 거두리 유적의 성격과 특징을 밝히고자 진행하였다. 춘천 거두리 유적은 동일 시기 북한강 유역 구석기 유적과 달리 본류와 떨어진 지류(공지천)의 상류부에 위치하며, 하안단구와는 다른 기제로 형성된 구릉면에 입지하고 있어 주목되었다. 하부 퇴적층은 하천 작용에 의하여, 상부 퇴적층은 사면붕적에 의한 것으로 확인된다. 유적의 연대는 6만년을 전후한 시기로 평가되지만 OSL 연대측정값이 역전되어 퇴적 순서와 일치하지 않는다. 하지만 석기구성이나 석기제작방법 등을 고려할 때 이른 구석기시대에 형성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본 논문은 춘천 거두리 유적 암갈색점토층(3지층)에서 출토된 유물을 대상으로 하였다. 유적의 형성과정 및 변형과정을 살펴본바 큰 규모의 변형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하였다. 석기 재료는 기본적으로 석영과 규암으로 유적 주변의 하천에서 획득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외에 소량이지만 화강암, 편마암, 반암, 이암, 사암 등 다양한 암질을 이용하고 있다. 석기 제작기술은 몸돌의 경우 한 두 개의 작업면에, 3~4개의 박리가 진행되었다. 타격면은 자연면을 이용하였으며, 한 방향으로 박리가 진행되었다. 양질의 석재인 경우 박리면이 증가하지만 박편생산기술은 단순하며, 효율성 또한 높지 않은 특징을 보인다. 이러한 몸돌의 특징은 박편에도 반영되어 있다. 성형석기 중 춘천 거두리 유적의 주먹도끼류 석기는 첨두형인 것이 주류이며, 북한강 유역 비교대상 유적에서는 자갈돌로 제작된 주먹도끼류 석기가 두드러진 반면 거두리 유적에서는 대형 박편을 이용하였다. 주먹대패의 몸체는 박편생산을 진행하던 몸돌을 이용한 경우가 자갈돌인 것보다 높은 특징을 보이며, 북한강 유역의 다른 유적과 달리 외날찍개는 날을 성형하기 위한 박리면 수가 많고, 손잡이 부분에 으스러진 흔적이 공통적으로 남아 있는 특징을 보인다. 이것은 춘천 거두리 유적 입지와 관련된 것으로 주변 하천에서 석기제작에 적절한 크기의 자갈돌 획득이 본류보다 용이하지 않아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북한강 유역 이른 구석기 문화 속에서 춘천 거두리 유적이 가지는 의미를 파악하고 주변 유적과 비교분석을 실시하였다. 공통적으로 석기구성상 주먹도끼류 석기를 포함한 대형석기 구성과 주먹도끼류 석기가 포함되지 않은 대형석기 구성으로 구분된다. 북한강 유역 이른 구석기시대 유적의 입지는 유적 반경 1㎞ 내에 유적 주변에 소규모 하천이 1~2개씩 흐르고, 구릉성 산지 및 충적지 또는 평지 등 다양한 지형 조건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또한 유적이 북쪽으로 향한 경우는 유물이 매우 빈약하다. 그러나 남쪽 혹은 서쪽으로 트인 유적의 경우는 이른 구석기시대부터 후기구석기시대 유물층까지 확인되거나, 다수의 유물이 포함된 복수의 유물층이 확인되는 등 특정지점이 오랜 시간 선택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다양한 자원의 획득과 생활이 용이한 공간 선택에 대한 일정한 전략이 존재하였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석기제작기술 상 북한강 유역 이른 구석기시대 유적의 몸돌과 박편, 성형석기 등은 단순한 제작방법이 이용되고 있으며, 시간변화에 따라 분명하게 구분되는 기술상 특징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강 유역 출토 주먹도끼류 석기의 몸체는 주로 자갈돌을 사용하고, 주먹도끼에 비하여 주먹찌르개가 둔중하고 큰 경향을 보이는 반면 춘천 거두리 유적의 경우 몸체는 주로 박편을 이용하고 있으며, 주먹찌르개보다 주먹도끼의 크기가 약간 큰 편이다. 이것은 본류보다 상대적으로 석재의 획득에 제한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암질의 구성 비율은 전체 유물구성에서나 개별 유물에서 비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된다. 복수의 유물층일 경우 상부와 하부층의 비율 또한 유사하다. 최근 제시된 강원지역 이른 구석기시대 편년을 북한강 유역의 개별 유적에서 얻어진 절대연대측정값을 토양쐐기의 위치 관계, 퇴적층의 색조 등을 감안하여 검토한 바 토양쐐기가 절대적인 시간을 지시하지 않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OSL 연대측정 값이 역전되거나, 동일층으로 구분된 퇴적층의 연대측정 값이 큰 차이를 보이며, 동일층의 OSL연대측정값과 AMS 연대측정값이 큰 차이를 보이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른 구석기시대 주요 석기의 비교 분석에 있어서도 석기공작의 지속성과 대표성을 지닌 뚜렷한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가 고인류의 차이에 기인된 것인지, 기후 및 환경조건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석재의 특성에 기인한 것인지는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하여 풀어 나가야 할 것이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34286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2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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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CULTURAL ANTHROPOLOGY(문화인류학과) > Theses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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