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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테크놀로지와 결합된 현대 춤의 확장성 고찰

Title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결합된 현대 춤의 확장성 고찰
Author
박서영
Advisor(s)
김복희
Issue Date
2013-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본 연구는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다양한 양상으로 결합되고 있는 현대 춤의 확장성을 고찰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디지털 기술은 현재 우리 삶에 거침없이 침투하여 영향을 미치고 있고, 특히 몸을 주요한 매체로 하는 춤은 그 본성상 테크놀로지와 결합되어 새로운 변화의 물살에 쉼 없이 흔들리고 있다. 기술과 결합된 몸의 정확한 범위를 정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춤에서 몸과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결합된 정도와 형태에 따라 사이보그적 신체와 디지털 가상신체의 개념으로 분류해 대표적인 작품을 선정하여 디지털 시대 춤에서 변화된 몸의 개념을 수면위에 띄우고, 이에 따른 춤의 확장성을 논의해보고자 하였다. 몸과 디지털 매체간의 조우로 탄생한 새로운 춤 무대는 마셜 맥루언(Marshall Mcluhan)의 두 명제인 ‘매체는 메시지'와 ’매체는 몸의 확장‘이 의미하는 바, 매체미학적 시각을 중심으로 해석하였다. 맥루언은 매체를 통하여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보다 표현 형식으로서 매체 그 자체가 더 큰 영향을 미쳐왔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매체는 메시지‘라고 언명하였으며, 자연적인 몸의 한계를 확장시키기 위하여 사용하는 모든 인공물을 매체로 보고 ’매체는 몸의 확장‘이라고 지적하였다. 이에 따라 디지털 매체와 결합된 춤이 제시하는 확장성은 무용수 감각의 확장, 가상신체의 등장, 관객의 감각 확장의 세 요소로 설명하였다. 이는 무용수-무대-관객이라는 무용의 핵심적인 세 요소를 중심으로 확장성을 고찰함으로써 무용의 본질에 최대한 가깝게 다가가고자 함이었고, 또한 무용수, 가상신체, 관객의 감각적 측면을 강조함으로써 역시 새로워진 춤 환경에서 몸의 역할을 부각시키고자 하였다. 먼저 무용수의 감각 확장으로는 몸의 확장, 시공간의 확장, 무용수와 테크놀로지의 소통을 통한 확장된 감각을 확인하였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춤과 확연하게 다른 특성으로, 동일한 공연 공간을 공유하지만 존재론적으로 이질적인 가상 신체의 등장에 주목하였다. 따라서 실제의 몸이 존재한다고 믿게 되는 몸 철학적 기준에 의거하여 춤 작품에 나타나는 가상신체의 양상을 분석하였고, 가상의 몸이 물리물질적 특성을 갖지 않는 확장된 실재성으로의 ‘가상적 실재성’을 획득하는 과정을 설명하였다. 또한 가상신체의 움직임에 관해서 물리적 신체로부터 오는 에너지성은 총체적 감각을 통한 모종의 역동성으로 대체되었지만, 이미지성은 확연하게 부각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가상신체는 무용수의 몸과 더불어 춤의 다양한 확장감을 이끄는 주체로 부상하게 되고, 결국 몸의 확장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관객의 감각 확장으로는 시각에서 총체적인 감각으로의 촉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테크놀로지 매개 춤 공연의 수용에 관하여 설명하고, 디지털의 속성인 상호작용성은 열린 작품의 개념을 제시하여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게 되는 확장된 소통의 양상을 제안하고 있었다. 그런데 춤에서 매체가 몸과 결합된 양상을 중심으로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춤에 가져오는 확장성에 관하여 고찰하는 과정에서 역으로 디지털 매체의 속성으로 지적하였던 가상성, 총체성, 상호작용성의 특성을 강하게 엿볼 수 있었다. 따라서 ‘매체는 메시지’라는 맥루언의 명제에 의거하여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현대 춤의 새로운 매체로 수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였고, 결론적으로 디지털 매체의 속성과 연계하여 가상적, 총체적, 상호작용적인 측면으로 춤의 확장성을 확인하였다. 첫째, 매체와의 결합으로 춤이 획득한 가상성은 사이보그 신체, 가상신체가 실제 몸의 확장으로 해석되어 에너지성이 결여된 이미지성의 부각으로 논의함으로써 설명될 수 있었다. 둘째로 춤에 나타나는 총체적 측면으로의 확장성은 매체와 결합된 춤에 결여되기 쉬운 위와 같은 운동감각적 에너지성이 다양한 디지털 매체의 활용으로 대체되어 총체적 감각을 동원하여 역동성을 가져오는 몰입감으로 몸의 체험을 변동, 확장시켰고, 이를 통하여 새로운 차원의 생동감(liveness)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셋째, 춤에서 보여지는 상호작용성은 작품으로의 고정된 의미에서 벗어나 관객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확장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춤 안무의 개념에 있어 열려진 감각과 즉흥적 요소를 재고해보게 한다.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점점 보편화될 것이라고 전제한다면, 특히 디지털의 상호작용적 특성은 설치 작업의 ‘행동지향적 성격’이나 사이버상의 ‘소통지향적 성격’과 맞물려 춤에도 점차적으로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임은 미루어 짐작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주지하여야 할 것은 테크놀로지는 춤의 본질인 움직임을 방해해서는 안 되며, 기술 남용의 문제와는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점이다. 본 연구를 통해 디지털 매체 시대에 춤과 다양한 양상으로 혼재되어 혼란을 유발하는 디지털 매체에 관해 고찰함으로써 춤의 지키고, 재정의하고, 나아가 춤의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보고자 하였다. 본 논의가 앞으로 활발하게 진행될 춤에서의 디지털 매체의 수용 현상에 확장된 미학의 한 시각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34279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2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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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DANCE(무용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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