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학생의 실제 환자 진료와 표준화 환자 진료간의 환자 중심 면담 특성 비교

Abstract

환자 중심 진료는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의과대학에서도 환자 중심 면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본 연구는 의과대학 학생들의 실제 환자와 CPX 표준화 환자 진료의 환자 중심 면담의 특성을 비교해 보고,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2010년 2-7월, 2011년 2-7월의 기간 동안 한양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에서 임상실습 교육을 받은 의학과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가정의학과 외래 환자의 면담 과정을 비디오로 녹화한 후 25명 학생의 학생을 선정하였다. 실제 환자 진료와 CPX 표준화 환자 진료를 비교하기 위해, 이들이 같은 해 1월에 실시한 CPX(clinical practice examination) 녹화 영상 25개를 선정하였다. 환자 중심 면담 측정에MPCC(Measure of patient-centered communication) 도구를 이용하였고, 채점자간 신뢰도 분석 후, 실제 환자 진료와 CPX표준화 환자 진료의 환자 중심 면담의 점수를 비교하였다. MPCC의 두 채점자간의 신뢰도는 0.89로 비교적 높았다. 학생들의 실제 환자 진료의 평균 점수는 28.8-29.0점, CPX표준화 환자 진료의 평균 점수는 27.5점으로 점수가 매우 낮았다. 학생들은 면담을 주도적으로 이끌지 못하고, 환자의 대화에 수동적으로 대응하였다. 학생들의 면담은 병력 청취에 집중 되었으며, 환자가 직접 표현하지 않는 병 경험이나 직업, 가족, 생활 주기 등 사회적 배경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였으며, 진단과 치료 계획 과정에 환자를 참여시키지 못하였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환자의 병 경험과 사회적 배경에 대한 이해 및 진단과 치료 계획 과정에 환자의 참여가 중요함을 교육해야 할 것이다. 또한 실제 환자의 면담 기회를 더 많이 갖도록 하고, 표준화 환자의 시나리오를 다양화하는 노력이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