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청년들의 진로선택과 직업선호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국문요약

이 연구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청년들의 진로선택과 직업선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이다. 청년실업을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로 보는 연구들에서는 수요의 측면에서 대학졸업생들이 많고 이들이 좋은 기업으로 취직하기만을 원한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따라서 이들의 진로선택과 직업선호에 미치는 요인을 제시하는 것을 시도하였다. 매칭이론과 인적자본론에서는 직업선택과 진로선택이 그들의 이익극대화를 위해 진학여부와 취직여부를 선택하는 합리적인 행위라고 가정한다. 그러나 경제사회학에서는 실제의 합리적인 선택은 이러한 결과주의적인 행위와 주위의 기대와 역할에 맞는 행동을 하는 의무적인 행위라는 점을 지적한다. 또한 지위획득이론에서는 부모 배경과 학업성취가 교육수준과 직업수준을 결정한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실제로 진로선택과 직업선택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한국고용정보원의 『청년패널 2001』 자료를 이용하여 분석해보았다. 분석결과 부모 배경은 청년들의 진로선택에 영향이 있으며, 이러한 선택을 통해 획득한 교육수준이 직업선호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년들의 높은 눈높이의 원인이 부모로부터의 오랜 사회화 과정과 학습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는 그러한 학습과 내면화의 과정을 분석에 포함시키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후의 연구들에서는 이러한 과정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고, 사회심리학적인 접근이나, 경제사회학의 초선호에 대한 이론, 사회 자본에 대한 이론들이 그러한 접근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