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무 부적응 병사(비젼캠프참여자)에 대한 동료 병사들의 태도

Abstract

우리나라의 자살율은 OECD 국가 중 1위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 군내 자살자는 전체 사망 사고의 77%를 차지하는 상황으로 아주 심각하다. ‘12년 군 자살 예방 세미나 자료에 따르면 자살자의 50%가 비전캠프(복무 부적응자 집단 상담 프로그램) 입소 경험이 있다는 자료를 제시하였다. 이에 군내 복무 부적응, 비전캠프, 낙인과 태도에 대하여 고찰해 보았다. 선행연구에서 복무 부적응자에 대한 연구는 많이 진행되었으나, 그들이 속한 집단의 태도, 인식에 대한 연구는 미미한 실정이다. 복무 부적응자에게 1차적 환경인 소속 부대의 태도나 인식은 그들에게 치료적 환경으로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복무 부적응 자에 대한 동료 병사들의 낙인과 태도에 대해 파악하고자 이 연구를 시행하였다.

강원도에 위치한 부대 중 비전 캠프에 복무 부적응자를 보낸 3개 부대를 선정하였다. 해당 부대 장병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이 중 불충분한 자료를 제외한 289명의 자료를 기술통계, 상관분석, 다중회귀분석으로 분석하였다.

복무 부적응자에 대한 태도는 Community Attitudes Toward the Mentally Ill scale (CAMI) 40문항으로 측정하였고, 사회적 낙인에 내한 내용은 김정남(2003)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발한 사회적 낙인 척도 20문항으로 측정하였다. 일반적 사항 13문항을 포함하여 총 73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동료 병사의 부적응 병사에 대한 태도(CAMI)에서 하위 변인 권위주의(2.95)와 사회생활 제한(2.60)의 부정적인 태도의 점수는 선행 논문 결과와 비교해 볼 때 낮았고, 자비심(3.34)과 지역정신보건 개념(2.60)의 긍정적인 태도는 높았다. 2. 태도에 대한 항목 중 연구 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중 일부 유의미한 변수가 있었다. 학력이 높을수록 긍정적 개념인 지역정신보건 점수가 높았고, 종교에 따라 자비심 항목에 차이가 있었다.(p<.05) 3. 동료 병사의 부적응 병사에 대한 낙인은 2.83으로 중간 이하의 낙인 정도로 측정되 었다. 학력에 따라 낙인 인식의 차이가 있었지만, 기타 변수의 차이는 없었다. 4. 복무 부적응자의 낙인과 부정적 태도 하위변인 권위주의, 사회생활 제한이 정적인 영 향력을(=.229, p<.001, 설명력 19.3%) 미쳤다.

본 연구 결과를 통해서 동료 병사들이 복무 부적응자에 대하여 낙인과 태도에서 선행 연구 논문 대상자들보다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파악하였다. 이를 활용하여 복무 부적응자들에게 부대 환경은 일반 사회보다 지지적 환경임을 교육해야 한다. 또한 부대원들에게는 복부 부적응자에게 따뜻한 관심과 태도로 조직 문화를 만들어 자살을 예방하고, 군적응을 도와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자살 예방 전략으로 복무 부적응자에게 집중적인 프로그램은 중요하다. 하지만 이들을 바로 곁에서 집중적으로 도울 수 있는 건강한 부대 문화 확산을 위한 장병들의 인식과 생활 태도는 더 중요하다. 따라서 이를 위한 정신 간호 중재 프로그램 도입 및 효과를 입증 할 수 있는 후속 연구와 활동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