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간질환 진단 시 간 탄성도 측정 유무가 B 방식 초음파 촬영술의 정확도에 미치는 영향: 진단 수행 능력과 관찰자간 변이성의 비교

Abstract

목적: B 방식 초음파 촬영술은 만성 간질환 진단 시 널리 쓰이는 검사 방법이지만 검사자 의존성이 높아 검사자간 일치율이 낮고 같은 검사자라 할지라도 시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도 한다. 따라서 만성 간 질환을 등급화 함에 있어서 초음속 전단파 탄성 영상(Shear Wave Elastogram (SWE)) 으로 얻은 간 탄성도 측정치 정보를 얻기 전과 후에 시행한 B 방식 초음파 촬영술 진단 결과를 비교하고자 한다.

방법: 본 연구는 만성 간 질환으로 생검을 시행한 46명과 대조군 33명을 대상으로 후향적으로 시행하였다. 총 대상자 79명을 정상, 비경화성 만성 간질환, 간경화로 구분하였다. 정상군은 대조군 33명과 간 생검을 받은 환자 중 METAVIR 점수 F0에 해당하는 환자 3명 이었고, 비경화성 만성 간질환군은 METAVIR 점수가 F1-F3인 26명이었으며 간경화군은 METAVIR 점수가 F4인 17명이었다. 두 명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무작위로 선택된 B 방식 초음파 촬영술 영상을 임상 정보와 간 탄성도 측정치 정보 없이 간의 에코음영, 에코결, 표면 결절화, 가장자리의 둔화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여 정상, 비경화성 만성 간질환, 간경화로 구분하였다. 4주 후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은 간 탄성도 측정치 정보를 얻은 상태서 B 방식 초음파 촬영술 영상을 재평가하여 만성 간질환을 세 단계로 구분하였다. 관찰자내 일치율을 알아보기 위해 다시 4주 후 같은 방법으로 초음파 영상을 재평가 하였다. 초음파 영상 진단과 조직학적 진단의 일치율을 평가하기 위해 가중 κ 통계를 사용하였다. 초음파 영상 소견과 초음파 영상 진단의 관찰자간 일치율과 관찰자내 일치율의 평가에도 가중 κ 통계를 사용하였다. B 방식 초음파 영상에 탄성도 수치를 추가했을 때 상관계수의 변화를 비교하기 위하여 Z-테스트를 사용하였다. 탄성도 수치 정보 제시후의 민감도와 특이도의 변화는 McNemar 테스트로 평가하였다. 각 검사자가 탄성도 수치 정보를 인지하기 전과 후의 B 방식 초음파의 진단 수행 능력을 평가하기 위하여 ROC 곡선을 이용하였고 AUC 수치를 분석하였다.

결과: 첫 번째 기간에서 탄성도 수치 제시 후 표면 결절화 소견에서 관찰자간 일치율이 0.275에서 0.538로 유의한 증가(p=0.049)를 보인 경우를 제외하고 첫 번째와 두 번째 기간 모두 두 관찰자가 분석한 나머지 초음파 영상 소견에서 관찰자간 일치율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첫 번째 기간의 조사에서 탄성도 수치 정보 제시 후 초음파 진단과 조직학적 METAVIR 등급의 일치율은 관찰자 A는 0.642(p<0.0001), 관찰자 B는 0.691(p=0.001)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두 번째 기간의 조사에서도 일치율이 관찰자 A의 경우 0.214에서 0.657(p<0.0001)로 관찰자 B의 경우 0.462에서 0.694(p=0.002)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첫 번째 기간의 조사에서 두 관찰자간에 탄성도 수치 제시 후 초음파 진단의 관찰자간 일치율이 0.318에서 0.753(p<0.0001)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지만 두 번째 기간의 조사에선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두 관찰자 모두 관찰자내 일치율은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첫 번째 기간 조사에서 관찰자 A의 AUC 수치는 탄성도 수치 제시 후 0.891에서 0.904로 약간 증가되었다. 관찰자 B의 경우 AUC 수치는 0.783에서 0.900으로 증가하였다. 두 번째 기간 조사에서 역시 두 관찰자 모두 증가하였다.

결론: B 방식 초음파로 비경화성 만성 간질환과 간경화를 진단할 때 탄성도 수치 정보를 추가적으로 얻으면 진단 수행 능력을 높일 수 있다. 추가적인 탄성도 측정 기법은 B 방식 초음파의 진단 편차를 줄일 수 있고 만성 간질환의 위험이 있는 환자의 치료 경과를 평가하고 예후를 판단하는 유용한 진단 기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