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을 위한 임신·출산·육아 건강관리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결혼이주여성들 위한 임신, 출산 및 신생아 양육 관련 건강정보를 제공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은 Low & O'Connell(2006)의 학습자 중심 모바일 학습 애플리케이션 디자인과 Motiwalla(2007)의 모바일 학습 평가 틀을 수정하여 디자인, 개발, 평가의 3단계로 진행하였다. 디자인 단계에서는 선행 문헌고찰, 설문조사,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첫 번째, 선행 문헌고찰을 통해 결혼이주여성들의 교육 요구도를 확인하였다. 두 번째, 설문조사는 2013년 4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강남구 소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1곳 및 여성능력개발센터 1곳에서 총 20명의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일반적인 특성, 스마트폰 관련 이용특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용의도 및 건강정보 요구도를 확인하였다. 세 번째, 포커스 그룹 인터뷰에서는 결혼이주여성 6명과 약 1시간 동안 결혼이주여성들과 임신, 출산 및 신생아 양육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단계에서는 디자인 단계에서 확인된 결혼이주여성들의 교육 요구도를 바탕으로 학습목표, 주제 및 학습내용을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learning flow 및 스토리보드를 작성하고 저작도구를 이용하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였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전문가 평가를 바탕으로 최종 수정·보완한 후에 iOS의 앱스토어(App Store)및 안드로이드의 구글플레이(Google play)에 등록할 예정이다. 평가 단계에서는 전문가 평가를 진행하였으며 간호정보학 교수 2인, 여성건강간호학 교수 1인, 의료공학 교수 1인, 정보통신 전문가 1인으로 구성하였다. 전문가 평가도구는 총 12문항으로 만족도, 유용성, 디자인 및 사용용이성 각각 3문항씩으로 구성하였다. 만족도와 유용성은 Wang(2003)이 e-learning system에 대한 학습자 만족도 평가하기 위해 개발한 설문 도구와 Wang(2003)의 도구를 참고로 하여 Motiwalla(2007)가 수정·개발한 m-learning system survey를 바탕으로 각각 3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디자인 및 사용 용의성에 대한 설문 문항은 김은진(2012)이 사용한 ‘중앙행정기관 모바일 웹사이트 평가항목’의 틀을 근거로 본 연구에 맞게 수정하여 각각 3문항으로 구성하였으며 Likert식 5점 척도로 교육을 받아야 할 필요성에 대하여 ‘전혀 그렇지 않다’0점부터 ‘매우 그렇다’5점까지로 구성되어있다. 수집된 자료 분석은 SPSS 18.0 for Windows Program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1단계: 디자인 (1) 문헌고찰 문헌고찰 결과, 6개의 논문을 통해서 임신관리, 산후관리, 모유수유 및 신생아 양육 등에 대한 결혼이주여성들의 공통된 요구도를 확인하였다. 확인된 요구도는 애플리케이션의 건강정보 구성에 반영하였으며, 반영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임신관리: ‘임신 시 알아야 할 것’, ‘임신건강가이드’ ● 산후관리: ‘아기 낳은 후 우울하다면?’ ● 모유수유: ‘엄마 젖 먹이는 방법’ ● 신생아 양육: ‘갓 태어난 아기를 위해서 집에서 신경써야할 것들’, ‘갓 태어난 아기 돌보기’, ‘아기가 미리 맞아야할 주사안내’

(2) 설문조사 설문조사 결과의 일반적인 특성은 30-39세가 45%로 가장 높았으며, 평균 연령은 36.45±7.83세로 나타났다. 출신국은 중국이 40%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필리핀, 중앙아시아 순이었다. 평균 거주기간은 9.79±5.90년으로 10년 이상 거주자가 가장 많았고, 전체 대상자 중에서 75%가 출산경험이 있었다. 전체 대상자 중 90%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고, 스마트폰 사용자 중85%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은 경험이 있었으며, 다운받는 빈도는‘1달에 1-3회’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대부분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1일에 여러 번’ 이용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결혼이주여성 애플리케이션 이용의도에서는 70.6%가 이용의도가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결혼이주여성커뮤니티 이용의도도 64.7%로 높게 나타났다. 건강정보 요구도 분석에서는 연령별로 차이가 있었는데 20-29세는 ‘임산부 건강 및 영양섭취’가 가장 높았고, 30-39세는 ‘남편 및 부모님건강’이 가장 게 나타났으며, 반영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임산부 건강 및 영양섭취: 임신건강가이드, ‘임신 시 알아야할 것’, ‘임산부를 위한 식단표’ ● 남편 및 부모님 건강: ‘우리가족 건강을 위한 식단’, ‘치매환자 돌보기’

(3) 포커스 그룹 인터뷰 포커스 그룹 인터뷰에서는 언어적 의사소통 장벽을 가장 많이 호소하였으며, 다음으로 양육에 대한 정보 부족, 출산 전·후 관리 교육 부족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는 의사소통 장벽과 관련한 자국어로 제작된 자료에 대한 요구도도 있었으며, 임신건강가이드(10개 국어), 산전검사(4개 국어), 모유수유(5개 국어), 예방접종표(5개 국어) 등 총 네 종류의 다국어 건강자료를 보건복지부와 이화여자대학교가 진행한 결혼이주여성 건강증진 사업단의 승인을 받은 후 자료의 형태를 일부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2) 2단계: 개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저작도구를 사용하여 연구자가 직접 제작하였고,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필요한 이미지들(앱/홈/로딩)도 포토샵을 이용하여 직접 제작하였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메뉴는 ‘ 임신출산자료(e-book), 산모 및 가족건강자료, 국가별 게시판, 국가별 사진방, 공지사항, 만든이 및 앱소개, 알림이’등 총 7개로 구성하였으며, 명칭은 "Help Mama"이다. 건강자료들은 이미지와 텍스트로 구성하였으며, 이미지 자료들은 URL를 생성하여 개인 스마트폰에 저장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커뮤니티 기능을 위해서 국가별 게시판과 국가별 사진방을 추가하였다.

3) 3단계: 평가 평가에서는 전문가 평가를 진행하였다. 사용 용의성이 4.60±0.20으로 가장 높았으며, 항목별로는 ‘해당 OS에서 사용 어려움이 없다’가 4.80±0.45점으로 가장 높았고, ‘결혼이주여성들 간에 토론하기가 편리하게 제작되어 있다’가 3.00±0.41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개발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결혼이주여성들의 요구도 조사를 통해서 연구자 직접 개발하였고, 결혼이주여성들의 출신국 언어로 제작된 자료를 이용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으며, 한계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 개발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실제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제공하여 사용하게 하고, 사용자 만족도 및 교육효과를 측정하는 연구가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제공받은 정보가 결혼이주여성들의 임신, 출산 및 신생아 양육과 관련하여 실제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었는지를 평가하는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셋째, 요구도 조사가 도시지역에서만 실시되어, 결혼이주여성 비율이 높은 농촌지역의 요구도와는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비교․평가할 수 있는 지역 간 비교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