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관리체계의 공식화가 연구개발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Abstract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와 산업 환경 속에서 각 기업들은 생존하기 위해 치열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고객의 기대와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기업은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끊임없이 선보이고 있고, 이러한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기업들은 연구개발(R&D)에 전념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매년 총 연구개발 투자액의 최고치를 경신하며,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연구개발 투자 수준을 높임으로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성공적인 신제품 개발을 통해 기업성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경제 불황 속에서 모든 비용을 줄이는 상황에서도 기업들은 연구개발 투자규모를 매년 늘리고 있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을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연구개발 관리(R&D management)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여 많은 연구가 수행되었다. 하지만 기업 연구소의 연구개발 관리에 대한 연구는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단순히 연구개발 투자비용을 근거로 성과를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기업연구소의 연구개발 관리 수준을 분석하여 연구개발 성과와의 유의성을 측정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타 조직과는 다르게 창의성을 중시하는 연구조직에서는 연구소의 관리의 관리체계가 수준에 따라 조직원의 창의성과 독립성을 억제하는 관료제로 여겨질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연구소의 연구개발 관리체계의 공식화(formalization) 수준의 측정을 통해 이것이 연구개발 성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소 관리체계의 공식화 수준을 나타나내는 기술전략의 공식화 수준, 프로세스의 체계화 수준, 관리조직의 공식화 수준을 독립변수로 설정하고, 연구개발 성과를 나타내는 연구결과물, 연구목표달성도, 사업화성과에 대한 만족도를 종속변수로 설정하였다. 분석을 위해 기업 연구소에 재직 중인 직장인을 대상으로 124개의 설문지를 회수하였고, 이를 활용하여 다중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종속변수인 연구결과물에는 기술전략의 명시화 수준, 프로세스의 체계화 수준, 관리조직의 공식화 수준 모두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연구목표달성도에는 기술전략의 명시화 수준, 프로세스의 체계화 수준이 영향을 미쳤고, 사업화성과에는 기술전략의 명시화 수준만이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로 미루어 보아 단기적 성과인 연구결과물과 연구목표달성도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공식화 수준을 높이는 것이필요하며, 장기적 성과인 사업화 성과를 높이기 위해선 기술전략의 명시화수준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