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가 공동주택 관리비에 미치는 영향 분석

Abstract

건축물의 환경영향이 에너지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식함에 따라 전 세계 각국에서 친환경 건축 개념이 급속히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를 마련하였고 건축물의 전 생애주기를 대상으로 에너지및 자원의 절약, 오염물질 배출감소, 주변 환경과의 조화, 건강 및 쾌적 등 환경에 미치는 요인을 평가하였다.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는 건축물의 친환경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친환경 건축물의 건설유도 및 촉진을 목적으로 하였다.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의 특징으로는 에너지 사용량 및 탄소배출량을 줄여 친환경적인 효과를 얻는 것뿐만 아니라 쾌적성을 증대시켜 입주자의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효과와 관리비 절감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가 있다. 실제로 미국그린빌딩협의회에서는 LEED 친환경인증을 받은 그린빌딩이 초기 건축비가 5% 가량 상승하게 되지만, 관리비 절감 등을 통해 건축비 상승분을 회수하고, 이후 남은 건축물 생애주기동안 지속적인 비용절감을 이룰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1999년부터 건설교통부, 환경부, 지방자치단체 및 학술단체 등에서 친환경 건축물 인증과 관련한 자체 기준을 마련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2002년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로 통합시행 되면서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선진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친한경 건축물 인증제도에 대한 연구는 실효성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가 공동주택의 관리비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에 대한 문헌을 조사하였고 관리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도출하였다.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가 관리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서울·경기 지역의 공동주택을 표본으로 선정하였다. 분석대상 건축물의 관리비 조사는 국토해양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동주택 정보관리 시스템을 이용하여 수집하였으며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와 관리비와의 상관관계분석과 회귀분석을 위해 SPSS 18을 활용하였다. 분석 결과 세대수와 관리인원수, 난방방식, 복도구조는 관리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가 관리비 절감에 실효성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에너지 절감에 실효성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