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규모 건설공사의 프로세스별 비계 안전성 확보 저해요인 분석 :공공발주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Abstract

2013년 2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을 기준으로 전체 산업재해자 중 24.4%인 2만2782명, 전체 재해사망자 중 29.4%인 621명이 건설 분야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재해율 및 사망만인율이 120억 미만의 중소규모 건설현장에 집중되어 있으며, 특히 3억원 ~ 20억원 미만의 건설 현장에 재해가 집중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중소규모 건설현장 중 특히 비계로 인한 재해발생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였으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건설업 재해발생 형태별로 분류하였을 경우 추락으로 인한 재해 발생이 53%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비계 등 가설구조물에서의 추락이 주된 요인인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비계 등 가설구조물에서의 추락은 중대재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비계로 인한 재해발생과 관련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시공단계에서의 재해발생 원인과 재해발생 결과 해석을 위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가설물 설치와 관련하여 전체 프로세스를 범위로 선정하여 수행한 연구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특정 단계 및 범위가 아닌 설계, 도급, 시공단계 등 전체 프로세스에서 발생하는 저해요인을 도출 및 분석하였다. 연구방법으로는 델파이 기법을 선정하였는데 그 이유는 선행연구를 통해서 저해요인을 도출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이에 실제 업무에 참여하고 있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1, 2, 3라운드에 걸친 델파이 기법을 활용하여 연구를 수행하여 결과를 도출 하였다. 연구결과를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라운드 설문 결과 설계단계에서의 저해요인은 “공사비 절감, 산업안전보건법 안전기준 이해부족” 등 총 28개의 항목이 도출되었으며, 도급단계에서의 저해요인은 “저가 하도급 만연, 실적단가 낙찰로 인한 표준화된 내역적용으로 설계변경 곤란” 등 총 25개의 항목이 도출되었다. 또한 시공단계에서의 저해요인은 “시공관리자의 무조건적 이윤추구, 선진 가설재 부족” 등 총 27개의 항목이 도출되었다. 2라운드는 1라운드 결과를 토대로 응답단어를 수정보완 하여 도출하였으며, 그 결과 설계, 도급 및 시공단계별 각각 9개의 저해요인을 확정 하였다. 마지막으로 3라운드에서는 총 27개의 저해요인을 대상으로 리커트 5점 척도를 활용하여 중요도 조사를 실시하였다. 중소규모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재해 문제의 근본 원인과 대책 마련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본 연구의 최종 결과물을 활용하여 비계 등 가설구조물로 인한 재해 예방을 위해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하는 근거를 마련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