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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contributor.advisor김미혜-
dc.contributor.author서동희-
dc.date.accessioned2020-03-03T16:31:52Z-
dc.date.available2020-03-03T16:31:52Z-
dc.date.issued2013-08-
dc.identifier.uri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32663-
dc.identifier.uri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22595en_US
dc.description.abstract본 연구의 목적은 1963년 뉴욕에서 창립된 후 지금까지 미국의 문화산업과 학계의 아카데미즘에 종속되는 것을 거부하고, 대중 참여적 협업 시스템을 통해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방식으로 원시종합예술 형태의 ‘정치적’ 인형극을 제작 ․ 공연해 온 브레드 앤 퍼펫 시어터(The Bread and Puppet Theater)의 예술 작업을 학문적으로 온당하게 규명하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브레드 앤 퍼펫 시어터에 대한 국내외 연극학계의 인식은 1960년대 미국 아방가르드 연극 운동에서 발전해 온 실험극단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래서 이 극단은 대체로 미국 주류 연극에 대항하는 개념인 “아방가르드”, “대안”, “실험”, “급진” 등의 용어로 서술되며 1960년대 미국 실험극단들과 동일한 범주에서 논의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범주적 이해는 미국 주류 연극으로부터의 ‘이탈’에만 관심의 초점을 두어 정작 브레드 앤 퍼펫 시어터의 고유한 예술 작업과 정신 그리고 사회적 가치 등을 심층적으로 밝혀주지 못했다. 이에 본 연구자는 독일의 조형 예술가이자 무용수 출신인 연출가 피터 슈만(Peter Schumann, 1934년생)의 정신적 뿌리로 추측되는, 독일의 전통적인 미학사상인 ‘미적 교육’(ästhetische Erziehung)의 관점에서 브레드 앤 퍼펫 시어터의 예술 작업의 특성을 재조명했다. 미적 교육의 예술관은 18세기 독일의 극작가이자 미학자인 프리드리히 실러(Friedrich Schiller)로부터 형성된 독일 미학의 전통적인 사상으로서 아름다움과 예술의 원리만이 인간의 내면세계를 온전하고 자유롭게 만들고 올바른 도덕적, 정치적 행동까지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믿는 예술관이다. 특히 실러는 예술이 이와 같은 미적 교육의 훌륭한 도구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상성’과 ‘놀이성’을 지녀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레드 앤 퍼펫 시어터의 예술 작업에는 이와 같은 ‘가상성’과 ‘놀이성’의 특성이 오롯이 발견된다. 먼저 실러는 현실에 지배받지 않는 ‘순수한’ 가상세계만이 사람들을 순수하고 자유로운 내적 상태로 이끌어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예술의 ‘순수한’ 가상세계를 비판적 현실 인식과 온전한 본성 회복을 위한 중요한 조건으로 본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슈만도 현실세계에 새롭고 낯선 가상세계를 창조함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오히려 익숙한 현실에 거리를 두게 하고 지금의 현실이 과연 어떤 현실인지 반성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한다. 이러한 의도로 창조된 브레드 앤 퍼펫 시어터의 가상세계는 크게 그로테스크의 세계, 카니발의 세계, 종교적 세계로 나눌 수 있다. 그로테스크의 세계는 합리성과 효율성에 지배된 현실세계의 대척점에 존재하는 세계이며, 카니발의 세계는 위계질서와 빈부격차, 사회적 지위 등에 의해 차별과 경쟁, 불평등과 인간소외가 만연된 현대 조직 사회의 대척점의 세계이고, 종교적 세계는 기계문명과 소비주의에 의해 완전히 세속화된 사회의 대척점이 되는 세계이다. 브레드 앤 퍼펫 시어터는 이러한 가상세계를 일반 대중과 함께 인형극으로 창작하고 향수함으로써 공연에 참여한 모두가 억압적 현실로부터 벗어나 해방감을 만끽하고 현실논리와 지배관습에 억눌려 있던 욕구와 본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실러는 예술이 ‘놀이’가 될 때만이 그 예술적 경험은 단순한 미학적 경험을 넘어 조화로운 본성에 이르는 자기 수련의 과정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브레드 앤 퍼펫 시어터의 예술 작업은 실러가 이상적으로 여기는 ‘미적 놀이로서의 예술’의 모습을 띠고 있다. 브레드 앤 퍼펫 시어터는 어떠한 이윤추구나 학계의 인정, 예술적 완성도 등 어떤 목적이나 계산, 외부의 시선 등을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인간의 근원적인 창조 욕구와 놀이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예술 작업을 하기 때문에 이 극단의 작업은 ‘노동’이 아니라 ‘놀이’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브레드 앤 퍼펫 시어터의 예술 작업은 일반 자원자들에게는 일종의 미적 놀이로서 현실에서 억눌린 놀이 욕구를 마음껏 발산하고, 좀 더 성숙하고 자유로운 인간성을 도야하는 미적 교육의 기회로서 의의를 지닌다. 브레드 앤 퍼펫 시어터의 이와 같은 미적 교육적 특성에 대한 실제적 이해를 구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이 극단이 1960년대 베트남 전쟁에 관여했던 예술 작업과 라틴 아메리카의 참혹한 현실 문제를 다룬 1984년도 도메스틱 리써렉션 서커스(Domestic Resurrection Circus) 제작 작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대부분의 ‘정치적’ 극단들이 직접적으로 정부와 권력자들을 비판하고 대중 관객에게 이데올로기를 선전선동하며 특정한 정치적 행동을 유도하고자 했다면, 브레드 앤 퍼펫 시어터는 베트남 전쟁과 라틴 아메리카의 문제를 해결하게 위해 무엇을 행해야 하는지를 가르치거나 재현하는 대신 일반 대중과 함께 ‘폭력’과 ‘대립’의 현실과는 전혀 다른 ‘사랑’과 ‘평화’를 환기시키는 가상세계를 창조하고, 연극을 공동체 놀이로 만듦으로써 일반 대중의 미적 감수성과 공동체성, 도덕성 등을 민감하게 하는 데 주력했다. 자유와 평등, 우정과 연대가 실현되는 인형극의 창작과 향수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일반 자원자들과 관객들은 현실의 이익과 개인적 쾌락에만 몰두하던 현실의 자기를 뛰어넘어 예술적, 문화적, 정치적 자아를 성취하고, 베트남과 라틴 아메리카 국민들에 대한 도덕적 책임감, 더 나아가 세계 평화와 생명 존중에 대한 미적, 도덕적, 정치적 감수성까지 고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와 같은 미적 교육의 예술 작업을 50년 동안 일관되게 실천해 오고 있는 브레드 앤 퍼펫 시어터는 21세기 들어와 전인교육과 사회통합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한국에서도 예술 교육의 방향성과 방법론, 예술가와 대중의 협업 시스템 및 민주적 시민 교육을 위한 예술 프로그램에 대한 새롭고 다양한 영감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좋은 예술적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dc.publisher한양대학교-
dc.title브레드 앤 퍼펫 시어터(The Bread and Puppet Theater, 빵과 인형 극단)의 예술 작업 연구-
dc.title.alternativeThe study on art work of The Bread and Puppet Theater from the perspective of aesthetic education-
dc.typeTheses-
dc.contributor.googleauthor서동희-
dc.contributor.alternativeauthorSeo, Dong Hee-
dc.sector.campusS-
dc.sector.daehak대학원-
dc.sector.department연극영화학과-
dc.description.degreeDoctor-
dc.contributor.affiliation연극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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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THEATER & FILM(연극영화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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