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내 외부 공공 공간의 활성화를 위한 근린생활시설 건축 구상

Abstract

이미 포화상태가 된 도시에서 도시 재생이라는 명목 하에 수많은 계획안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은 이미 도시 기반 시설들을 모두 갖춘 상황 속 에서 시민들의 삶의 질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향이 계획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런 계획들 중 도심 과밀화를 해소하며 도심 내 외부 공공 공간을 제안하는 다양한 규모의 계획안들이 제안되었으며 현재도 진행 상태이다. 도심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한 일차적인 제안이 도심 녹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규모 공원, 즉 ‘URBAN VOID’를 제안하는 것인데, 이는 도심 과밀화를 해소함과 동시에 시민들에게 도심 내에서 자연을 제공해주며 때로는 대형 이벤트를 수용할 수 있는 유연한 공간으로서 그 목적과 의의를 가지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증진시키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배경에서 시작하며, 크게는 두 가지의 연구 방향과 결과를 기대하며 진행하였다. 첫째, 동단위 지구 계획 내에서의 외부 공공 공간이라는 더 구체적인 방향에 대한 제안이다. 도시는 수많은 요소들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구조를 형성하며 계속해서 변해가고 있는데, 도시적 차원에서의 외부 공공 공간의 제안과 동단위 지구 계획 내에서의 외부 공공 공간의 제안에는 그 차이가 분명하여야 한다. 일차적으로 스케일의 면에서도 이는 분명한 차이가 있으며, 그 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는 행태 또한 다르다. 유연하게 대응될 수 있는 프로그램 또한 다르나, 현재 제안되는 동단위 지구 계획 내에서의 공공 공간을 보면 스케일의 차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그 목적과 일어날 수 있는 행위에서 도시적 차원에서의 제안과 큰 차이가 없다. 본 연구는 동단위 지구 계획 내에서의 외부 공공 공간의 경우, 뚜렷한 목적성을 가지고 찾아가는 장소가 아닌 일상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구체적으로 계획이 되어야 한다는 전제를 가지고 시작한다. 그리고 이는 동단위 지구 계획 내에서의 주거를 제외한 생활 기반 프로그램들과 밀접한 연관을 맺으며 제안되어진다. 둘째, 연구 대상인 구 88서울올림픽 선수회관의 리노베이션을 통한 제안이라는 목적을 가진다. 현재 1차 리노베이션을 통하여 오륜동의 유일한 대형 근린생활시설로서 이용되고 있는 이 건물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선수촌 기자촌의 회관으로서 올림픽 기간 동안 대형 이벤트를 수용할 수 있는 외부 공공 공간과 대형 내부 공간으로서 목적을 가졌다. 초기의 목적과 현재 프로그램의 목적이 전혀 다름에도 불구하고 건물 자체의 주변 환경과의 대응 방식 및 큰 틀에서의 내부 공간 구획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본 연구 대상의 리노베이션 계획안을 통하여 본래의 역사적, 장소적 가치를 보존함과 동시에 새로운 프로그램에 적절하게 대응하게 하고자 하며 이는 첫 번째 목적인 외부 공공 공간 제안과 연결된다. 즉, 크게는 이 두 가지의 연구 방향으로 진행되며, 이는 결과적으로 동단위 지구 계획 내에서 외부 공공 공간이 어떻게 존재하여야 하는지에 대한 제안과 동시에 기존에 존재하는 건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그 가치를 이어가게 하여 구와 신의 조화 속에서 긍정적인 발전 방향으로 제안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