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성과 분노사고 및 분노표현의 구조적 관계: 유아 자녀를 둔 어머니 중심으로

Abstract

이 연구는 탄력성이 일차 및 이차 분노사고를 매개로 분노표출, 분노억제와 분노조절에 미치는 직접적 및 간접적인 영향을 검증하고자 하였다. 연구를 위해 서울, 대전, 충청지역 내 어린이집, 유치원,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1008부를 배포하였고 이중 780부를 회수한 후 불성실한 응답을 제외한 총 750부를 분석대상으로 선정 하였다. 탄력성과 분노의 구조적 관계를 검증하기 위한 통계방법으로 Amos 21.0 버전과 Bootstrapping을 이용한 중다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이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탄력성과 분노사고 및 분노표출 간의 관계에서 탄력성은 분노표출을 제외한 일차 및 이차 분노사고에 각각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탄력성에 포함된 합리적 사고를 통해 왜곡된 사고의 재편성이 가능할 수 있음을 검증하였다. 붓스트랩핑을 이용한 중다매개효과 검증을 통해서도 탄력성은 일차 및 이차 분노사고를 매개로 분노표출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검증되었다. 또한 탄력성은 이차 분노사고를 매개로 분노표출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통해 높은 수준의 탄력성을 가진 사람은 문제 상황을 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인지적 사고 과정을 활용하여 분노표출의 감소가 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반면에 탄력성이 낮은 사람은 일차 및 이차 분노사고에 빨리 촉진되고 분노표출 또한 빠를 수 있다고 해석되었다. 둘째, 탄력성과 분노사고 및 분노억제 간의 관계에서 탄력성은 일차 및 이차 분노사고와 분노억제에 각각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붓스트랩핑을 이용한 중다매개효과 검증을 통해서 탄력성은 일차 및 이차 분노사고를 매개로 분노억제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를 통해 분노가 유발되는 상황에서도 탄력성은 왜곡된 사고의 전환이 가능하며 부정적인 분노억제의 예방을 예견해 볼 수 있었다. 이 연구결과에서 특이한 점은 탄력성이 일차 분노사고를 매개하여 분노억제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점이다. 이 결과는 한국인의 특징적인 분노표현방식으로 설명될 수 있다. 즉 연령이 증가하고 성별이 여성인 경우 대개 불편한 자극을 직면할 때 분노를 느끼지만 분노표출보다 분노억제를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사실을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어머니의 분노표현방식은 유아 자녀의 탄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관련 연구가 요구되어진다. 셋째, 탄력성과 분노사고 및 분노조절 간의 관계에서 탄력성은 일차 및 이차 분노사고와 분노조절에 각각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붓스트랩핑을 이용한 중다매개효과 검증을 통해서 탄력성은 일차 및 이차 분노사고를 매개로 분노조절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이차 분노사고가 분노조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정적 관계를 보였다. 이것은 이차 분노사고의 하위요인인 ‘통제 및 건설적인 대처’의 질문 내용이 통제전략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고 다른 하위요인보다 분노조절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또한 이 연구결과를 통해 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분노사고를 잘 일으키지 않아 분노와 충동적인 행동이 유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탄력성의 구성요소에 이미 감정조절, 충동통제와 원인분석 등 대처전략이 포함되어있어 분노조절의 필요성이 감소되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이 연구의 의의는 탄력성이 분노사고 및 분노표출, 분노억제와 분노조절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구조적 관계를 유아 자녀를 둔 어머니 중심으로 설명하였다는데 있다. 즉 탄력성은 분노표출, 분노억제와 분노조절에 각각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분노사고를 매개로도 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이로써 국내 탄력성 연구에 있어서 탄력성과 분노사고 및 분노표현과의 관계를 설명하는 기초적 정보와 더 나아가 임상적 연구에 대한 기초를 마련한 것에 의의를 둘 수 있겠다. 특히 추후에 인지적 사고 과정이 포함된 탄력성 프로그램을 개발 및 실시함으로써 어머니를 지원하여 유아 자녀나 다른 가족구성원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