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과 유아의 언어 및 사회적 능력과의 관계

Abstract

이 연구는 다문화 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과 유아의 언어능력 및 사회적 능력간의 관계를 탐색하는데 그 목표가 있었다. 어머니의 문화적응을 측정하기 위해 Berry(2001)가 개발한 문화적응척도 (EAAM : The East Asian Acculturation Measure on Scale)를 한국어판을 사용하였다. 유아의 언어능력은 김향희와 나덕렬의 한국판 보스톤 이름대기 검사(K-BNT-C)를 사용하여 측정하였으며, 유아의 사회적 능력은 우수경(2002)이 개발한 교사평정 사회적 능력 검사도구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다문화 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과 유아의 언어ㆍ사회적 능력 간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Person의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상관분석 결과, 다문화 가정 어머니의 ‘통합’의 문화적응은 유아의 표현언어능력이 유의미한 부적 상관을 나타내었다. 이는 모국과 한국 문화 모두를 균형적으로 수용하는 어머니의 자녀일수록 낮은 언어능력을 보임을 의미한다. 어머니의 ‘통합’과 ‘동화’ 문화적응은 유아의 사회적 능력의 하위요인 중 ‘주도성’ 및 ‘사교성’과 정적인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국과 한국문화 모두를 균형적으로 수용하는 어머니의 자녀일수록 혹은 한국 문화에 완전히 동화된 어머니의 자녀일수록 친구와의 관계에서 보다 주도적이고 사교적인 특성을 보임을 시사한다.

이 연구는 다문화 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과 유아의 언어능력 및 사회적 능력과의 관계를 밝혀 궁극적으로 다문화 가정 유아들의 전인적인 발달을 돕고 다문화 가정 어머니와 자녀의 긍정적인 적응을 도모하며 다문화 가정 어머니와 자녀에 대한 지원 및 복지책을 강구하는데 기초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