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공사 전문인력의 핵심역량 도출에 관한 연구

Abstract

최근 국내의 경제성장 및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욕구가 증가함에 따라 재개발‧재건축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체공사의 수요 또한 급격히 팽창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해체공사의 수요는 시장규모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으며, 건설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2004년 해체시장 규모를 근거로 2010년 해체시장의 시공평가액은 약 3조 9천 억원, 2020년은 7조 1천 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해체공사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반하여 해체공사 전문인력의 현 상황을 살펴보면, 해체업체들은 영세하고, 대표적인 낙후공종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건축물의 대형, 복합화 등과 같은 급속한 시장 성장에 따른 체계적 대응이 미비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해체분야와 관련된 전문인력이 매우 부족할 뿐만 아니라, 해체업체의 경험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체공사와 관련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해체공법”, “안전관리 개선 방안”, “기술자격제도 도입 방안” 등과 같이 기술 및 제도적 측면에서 진행되고 있으나, 해체공사 전문인력의 핵심역량 도출과 관련된 연구는 매우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해체공사 전문인력의 핵심역량을 도출 및 분석하기 위해 Delphi기법을 통해 관련 요인들을 도출 및 계층화하였고, 이를 토대도 각 역량의 상대적 중요도를 파악하기 위해 AHP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를 간략히 요약하면, 해체공사와 관련하여 5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총 3라운드에 걸친 Delphi기법을 통해 총 21개의 핵심역량을 도출하였으며, SPSS 18.0 프로그램을 활용한 요인분석과정을 거쳐 1, 2, 3계층 요인으로 계층을 구성하였다. 또한 AHP 분석을 통해 해체공사 전문인력의 핵심역량 중요도를 조사한 결과 1계층 요인에서는 시공 및 운영 측면이 규정 및 안전 측면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계층 요인에서는 운영 측면, 기술 측면, 안전 측면, 법규 측면 순으로 중요한 것으로 도출되었다. 마지막으로 3계층 요인에서는 핵심역량의 우선순위를 분석한 결과 해체공사의 공법선정, 해체공사 운영관리, 해체공사 시공계획서 작성, 해체 부산물의 관리 및 처분, 해체공사 관련 민원처리 해체공사 전후의 안전 검토 등의 순위로 나타났다. 이는 규정 및 안전에 대한 이해도도 물론 중요하지만 실무자 입장에서는 해체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기술 및 운영 능력이 더욱 중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들어 해체산업 시장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체공사 전문인력과 관련된 선행연구가 부족하여 본 연구의 결과가 추후 해체공사 전문인력 양성과 관련된 교육과정 수립 및 커리큘럼 작성에 객관적인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