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초기 도시개발 사업방식 고찰을 통한 개도국 도시개발시장 진출 전략에 대한 연구

Abstract

국내 건설경기 악화에 따라 건설업체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공공 공사 발주물량은 22% 감소하였으며, 특히 중소건설업체의 주요 수익원인 300억~1000억원 미만 공사의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 경제규모에서 차지하는 건설업의 비중도 줄어드는 추세이며 향후 전망도 그리 밝지 못하다. 도로, 철도 등의 사회간접 자본의 설치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러 유지·관리 이외의 신규 투자 규모도 줄어들 것이 자명하다. 이러한 국내의 시기적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진출은 필수 생존전략이 될 수밖에 없다. 이미 대형 건설업체는 해외에서 매출의 절반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에 따라 지난 8월 미국의 건설ㆍ엔지니어링분야 전문지인 ENR(Engineering News Records)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세계 랭킹은 6위(2012년 매출액 기준)에 해당할 정도로 국내 건설업계는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양적 성장 이면에는 여러 문제점이 있다. 첫째 과당 경쟁으로 인한 저가 수주에 따른 수익구조 악화, 둘째 중동지역 중심의 지역 편중 현상, 셋째 산업시설(플랜트) 중심의 공종 편중 현상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즉 양적으로 많이 성장했으나 실제 외화 가득률이나 수익구조 면에서는 여러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기적 상황과 현재 해외건설 진출의 문제점을 고려해 볼 때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 도시개발 시장 진출 전략 모색 및 연구는 의미가 있다. UN의 발표에 따르면 세계인구의 성장추세는 쉽사리 멈출 것 같지 않다. 현재 약 60억 명의 인구가 2,050년이면 80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의 증가세가 뚜렷하다. 주로 개도국 중심으로 인구증가와 이에 따른 도시화 현상이 향후 큰 문제로 대두될 것이 자명하다. 이러한 개도국의 도시개발 시장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우리 정부와 건설업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동 시장에 대한 진출 연구를 진지하게 고민해 볼만하다. 도시개발은 도로, 상하수도, 조경 등 단지조성에 필요한 다양한 공종이 투입되고 하수종말처리시설, 에너지 시설 등과 같은 각종 산업시설 및 주택, 상업, 업무용 빌딩 등의 건설이 필요하다. 동시에 동 시장은 지역적 편중성이 없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및 중남미 등 다양한 지역에 골고루 분포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문제는 대내적으로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고민해야 하고 대외적으로 시장도 있으나 초기 진출에서 겪을 수 있는 고통이다. 도시·주택 개발 사업은 대규모 초기 자본이 필요하고 높은 위험이 수반되는 사업이기에 진입장벽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은 정부가 정책적으로 보완해 주거나 우리나라의 공공기관과 동반 진출을 모색해 봄으로서 해결책을 찾아 볼 수 있다. 또한 도시개발 사업을 위한 초기 대규모 자본 조달의 어려움은 우리건설 업체뿐만 아니라 개도국에서도 격고 있는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는 사실 1960~70년대 우리나라에서도 겪었던 문제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국민소득이 200~300불이던 시절에도 영동, 잠실 등 강남 지역에 대규모 단지조성 사업을 추진했었다. 대규모 초기 자본 없이 토지구획정리사업 방식과 주택기금 등의 조성을 통해 주택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등의 사업을 벌였던 것이다. 바로 이 부분이 우리가 개도국에 진출하기 위한 방향을 설정해 주는 부분이며, 본 연구의 핵심이기도 하다. 본 연구를 통해 이러한 한국의 초기 도시개발 사업 방식을 고찰하여 향후 개도국 진출 시 자금조달 및 사업 추진에 관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