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요지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은 여론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시대의 변화로 SNS, 인터넷 등 여론형성에 있어서 다양한 창이 마
련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의 이슈가 언론을 통하지 않고서는 사회
적 이슈가 되지 않고 사라질 정도로 아직까지도 언론이 가장 큰 역할을 가지
고 있다. 따라서 한 사회에 위협적인 사건이 발생하고 그에 따른 법이 수립되
는 데에는 언론이 어떠한 여론을 형성하느냐 하는 점에서 그 법의 성격 및 방
향까지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각 언론들이 학교폭력과 같은 청
소년문제에 대해 어떤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여론을 형성하는지 살펴볼 필요
가 있다.
본 연구는 2011년 후반 대구 학교폭력 사건을 발생 후, 보수의 대표로 알려
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진보의 대표로 알려진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의 사
설을 분석하였다. 그리고 위 4개 신문사가 제시하고 있는 학교폭력의 원인 및
대책이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또한 보수와 진보의 성향에 따라 원인 및 대책
이 달라지는 원인을 찾아보았다. 그 결과 보수신문의 경우 청소년 문제의 원
인과 해법을 교육사회학의 기능론적 관점에서 진보신문은 갈등론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보수신문에서는 청소년 갈등의 사회 구조적 성격이나 원인, 확산의 과정에
대한 관심보다는 체제질서 유지의 관점에서 청소년문제를 바라보고 있다. 반
면 진보신문은 청소년을 억압하고 소외시키는 사회 구조적 문제의 갈등에 초
점을 맞춘다. 이 관점에서는 과도한 입시전쟁, 좁은 취업문, 경제 불평등이 야
기한 교육기회의 박탈 등을 청소년 문제의 원인으로 진단한다. 따라서 두 관
점의 한계는 첫째, 보수적 관점의 교육론은 사회구조적 문제를 소홀히 다루는
점에 있다는 것이고 둘째, 진보적 관점은 구체적인 개혁·개선의 방향을 제시
하지 못하는 데 있다.
교육은 개개인의 성장을 도우면서 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기반도 만들어 주
어야 한다. 따라서 서로간의 정파성만 내세우기 보다는 두 정파 간의 간극을
줄이고 청소년의 바른 성장과 그 대책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주요어: 학교폭력, 학교폭력 가해자, 학교폭력 언론보도, 학교폭력에 관
한 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