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가로수길의 가로환경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상점대형화 경향 연구

Abstract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안에서 성장과 쇠퇴와 같은 변화현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도시를 이루고 있는 요소 중 특히 건축물은 가변성이 강한 요소이다. 가로 구성요소 중 특히 건축물의 정면은 건물의 정체성과 특성을 결정하는 요소로 이는 그 안에 담기는 용도 변화에 영향을 받게 된다. 특히 기 활성화된 상업가로 중 장소성 요소로서 상점규모의 영향을 받았던 가로 내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활발히 나타나고 있다. 이는 독특한 장소 정체성을 가지고 있던 가로에서 소형 상점이 가로환경에서 열외사항이 되는 현상이다. 이러한 소형 상점 이탈현상은 소형 상점으로 구성하고 있던 기존의 가로환경에 이전과는 다른 영향을 미치며, 이는 새로운 장소성을 형성하는 원인이 된다.

상업가로에 대한 선행연구는 2000년대 들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특히 장소성이 강한 상업가로를 대상으로 해당 가로의 활성화 요인을 도출, 개선 사항 제안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상점규모에 대한 선행연구는 2000년대 후반에 들어 유통관련 부분에서는 중소유통업의 보호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도시 건축분야에서는 상점규모에 대한 연구가 심도 있게 다뤄지지 않은 분야이다. 상점 규모 관련 국외 규제 검토를 통해 공통적으로 중소유통업의 보호를 위해 상점규모 관련 규제를 시행하였지만 최근 변화 추세는 중소유통업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도시 관리·계획 차원에서의 목적성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따라서 상업가로 환경변화에 있어 최근 들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서 상점의 대형화와 같은 규모변화를 최근까지의 과거 5년 자료를 비교 검토하여 실증 분석을 하고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예비고찰 및 분석의 틀에서 대상지의 상업정체성 형성과정과 대상지의 필지구조를 살펴보았으며 신사동 가로수길의 변화인지여부에 대한 예비조사와 언론 동향을 통하여 대상지의 가로환경변화 요인을 상업화와 상점 대형화로 분류하고 세부 요인을 도출하였으며 경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현장실측과 포털사이트 가로뷰와 건축물 대장, 현장인터뷰를 이용하여 실증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는 기 활성화된 상업가로의 확장에 의해 대규모 자본의 유입이 활발해지고, 독특한 장소 정체성을 가지고 있던 가로에서 소형 상점이 가로환경에서 열외사항이 되는 현상고찰로서 신사동 가로수길을 살펴보았다. 가로수길에서는 최근 5년간 전체적 상점 수는 감소하였지만 2개층 이상을 점유하거나 전층을 점유하는 상점의 수는 증가하였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곧 개인상점의 감소와 브랜드 상점의 증가라는 새로운 현상을 야기하고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본 연구는 가로수길의 장소 정체성의 주요 변화요인으로서 기존 연구에서 다루지 않았던 상점의 대형화에 주목하였다는 측면에서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소형 상점의 이탈현상은 시장 경제 원칙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해되었으나 본 연구에서는 다양한 소형 상점들의 집적으로 인해 형성된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가치와 이로 인한 장소성 변화에 도시 계획적 측면에서의 관심의 필요성을 언급하고자 한 측면에서 시사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