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 생활주택 거주자의 주거선택 중요도와 인지가치의 차이가 주거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국내의 주택시장은 과거 주택난 해소 정책과 맞물려 물량 위주의 주택 공급이 이루어져 왔으며, 최근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섬에 따라 주택 공급자들은 품질의 차별화와 소비자의 요구 충족을 통해 주택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국내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주택수요자들의 가족구성원의 변화와 주거환경의 변화에 맞는 주택에 대한 요구를 주택의 공급이 어떻게 충족시키는가에 따라 경쟁력이 좌우될 수밖에 없다. 최근 우리나라는 1~2인으로 구성된 소규모 가구의 수가 증가됨에 따라 이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주택형태 공급의 필요성 또한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부는 보다 완화된 주택 건설 기준을 적용받는 도시형 생활주택을 추진해 왔다. 이처럼 새로운 주택 유형의 등장에 따라 해당 주택 거주자의 만족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주거선택의 만족도는 수요자의 기호나 소득 등의 조건에 따라 그 자체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주거선택요소 각 부문의 중요도와 지불 가격을 기준으로 한 인지가치의 차이가 전체적인 주거만족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먼저, 주거선택요소의 중요도와 인지가치, 주거만족도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시에 거주하는 도시형 생활주택 거주자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그 결과를 구조방정식모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각 주거선택요인과 전체 주거만족도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하여 상관관계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실내환경, 디자인, 안락감의 건축물 환경 요인과 교통, 생활환경, 경관·녹지의 외부 환경 요인들 간에 강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주거만족도 항목 간의 상관관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각 주거선택요인의 중요도와 인지가치의 차이가 해당 요인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구조방정식모형 분석을 실시하였다. 건축물 환경 요인과 외부 환경 요인, 사회경제적 환경 요인 모두에서 중요도와 인지가치의 차이가 클수록 만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본 연구를 통해 도시형생활주택 거주자들이 주거선택 시 고려하는 요소의 중요도와 지불한 비용을 기준으로 평가한 인지가치 사이에 차이가 존재하며, 이 간극을 줄여나감으로써 도시형생활주택 거주생활의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향후 좀 더 세분화된 요인 분류를 통해 소비자 특성을 보다 적절하게 반영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도시형생활주택 외에 다양한 주거 유형을 대상으로 하는 체계적인 연구가 진행되어 주거수요자들의 만족도 향상에 기초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