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포진바이러스 및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 감염에서 직접면역형광검사와 중합효소연쇄반응검사의 유용성 비교

Abstract

단순포진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 HSV)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 VZV)는 피부 및 점막에 수포성 발진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으로, 일반적으로 임상적 특징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지만 수포성 병변을 보이는 다른 바이러스성 질환과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어 임상 증상만으로는 확진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HSV와 VZV에 의한 피부 감염 질환의 감별진단을 위한 검사로 중합효소연쇄반응(polymerase chain reaction, PCR)검사는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고 바이러스의 감별에도 효과적이나, 검사 소요 시간이 길고 오염에 의한 위양성의 가능성이 있으며 다른 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비용이라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직접면역형광(direct immunofluorescence, DIF)검사는 간편하고 신속하며 HSV와 VZV를 구별할 수 있어 임상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손상되지 않은 수포병변에서 질 좋은 검체를 채취하여 검사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저자는 DIF검사와 PCR검사를 비교하여 HSV와 VZV에 의한 피부 감염 질환에 대한 이들의 유용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2012년 1월부터 2013년 8월까지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피부과를 내원한 환자 중 단순포진, 음부포진, 포진상 습진, 수두, 대상포진의 전형적인 임상 양상을 보인 134예를 대상으로 DIF검사와 PCR검사를 시행하였다. 전체적으로 PCR검사의 양성률은 94.0%로 DIF검사의 양성률인 79.1%와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01). DIF검사와 PCR검사 모두 HSV 감염 집단에 비해 VZV 감염 집단에서 높은 양성률을 보였고, 특히 DIF검사에서는 HSV 감염 집단의 양성률 67.9%, VZV 감염 집단의 양성률 86.4%로 집단간의 양성률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01). 이는 VZV 감염 집단이 HSV 감염 집단에 비해 평균 피부병변기간(피부 발진이 나타난 시점부터 검사 시점까지의 기간)이 짧은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이에 따라 추가적으로 피부병변기간에 따른 검사의 양성률 변화를 조사해 본 결과, DIF검사는 6일 이내의 조기 병변에서는 높은 양성률을 유지하였으나 7일 이상 경과한 병변에서는 양성률의 감소를 보인 반면, PCR검사는 피부병변기간에 따른 양성률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여 볼 때 6일 이내의 조기 병변에서는 DIF검사와 PCR검사의 양성률에 유의한 차이가 없으므로 빠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DIF검사가 좀 더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으며, 7일 이상 경과한 병변에서는 높은 양성률을 유지하는 PCR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