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사회 박물관의 문화다양성교육 실천에 관한 질적 연구

Abstract

다문화사회에서 구성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공존하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문화다양성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문화교육기관이며 평생교육기관인 박물관은 문화다양성교육을 실천해야 할 책임을 지니고 있다. 본 연구는 박물관에서 문화다양성교육이 효과적으로 실천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기 위해 시행되었다. 이를 위해서 먼저, 문화다양성교육을 반영한 현대 박물관의 변화를 문헌연구를 통해 조사하였다. 또한 국내 상황을 연구하기 위해 국내 박물관 문화다양성교육의 흐름과 현황, 교육자들의 인식, 교육프로그램 진행과정 및 참가자들의 경험 등을 총체적으로 연구하였다. 특히 박물관 현장을 심층적으로 기술하기 위해, 인터뷰와 참여관찰을 통한 질적 연구방법을 수행하였다.

이 연구의 결과로 도출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현대박물관은 다문화주의, 탈식민주의를 반영하며, 인적자원의 다양성, 관람객의 다양성, 수집· 전시· 프로그램의 다양성 등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음으로, 국내 박물관 문화다양성교육 현상을 총체적인 관점에서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초기에는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다문화교육’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다가, 2010년을 전후하여 일반인을 대상으로 확장하면서 ‘문화다양성교육’이란 용어로 전환하였다. 둘째, 문화다양성교육 내용은 박물관의 특성에 따라 강조하는 바가 조금씩 달랐지만, 주로 전시나 프로그램을 통해 타문화를 소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문화다양성교육을 박물관 전체의 정책이나 시스템으로 구현하기보다, 교육담당자가 교육프로그램을 통해서 주로 실행하고 있었고, 교육자들의 인식수준은 자신의 경험에 따라 달리 나타났다. 넷째, 실행된 프로그램은 주로 놀이, 스토리, 토론, 표현 등을 활용하여 지식전달 보다는 친밀감 및 다문화적 감수성을 키우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하여 제안하는 박물관 문화다양성교육 실천전략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시와 교육프로그램과 같은 활동뿐만 아니라, 미션이나 정책, 규준 제정 등 박물관 전체 환경을 문화다양성을 실천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둘째, 교육자들이 문화다양성교육에 대한 지식, 기술 및 실천의지를 지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재정적, 행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셋째, 문화다양성교육 내용을 민족이나 나라의 개념을 넘어서 지역, 세대, 계층, 성별 문화의 다양성까지 확장해서 생각해야 한다. 또한 다양한 관점의 증진, 편견의 배제, 문화 간 소통, 교육기회의 평등 등 문화다양성의 내용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넷째, 문화다양성교육 방법 면에 있어서, 다양한 관람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교육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선택의 기회를 넓혀야 한다. 특히, 다양한 사회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서로 만나고,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공감과 소통능력을 발달시키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