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생태공원 관리에 대한 이용자 인식 분석

Abstract

도시에서의 생태복원은 자연생태환경과 다른 관리의 필요성이 높은 인공생태계를 형성함으로 관리방안 또한 자연생태계의 순환성에 의존하는 순응관리가 아닌, 적절한 사후관리가 필요한 적응관리로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그간 생태복원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도시 생태공원이 사후 어떻게 관리되고 있으며 관리상 문제점과 개선 방향은 없는지 이용자 인식 분석을 통해서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생태공원 이용객들 중 상당수는 인근 지역 주민들이며 대부분 산책 및 운동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나 이들 대부분이 생태공원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이를 보호하기 위한 의지가 높다고 해석 할 수 있었다. 둘째, 생태공원의 관리에 대한 문제점으로 많은 이용객들이 전문 관리 인력이 부족하다고 느꼈으며 공원 유지관리 예산의 부족, 모니터링 및 유지관리 지침 부족, 유지관리 인력의 빈번한 교체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용객들은 생태전문가로부터 교육을 이수한 후에 공원 내 동식물 관리와 모니터링 등 생태지킴이 활동에 참여할 의향이 있으며 참여의지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생태공원 이용객들은 생태환경개선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할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이러한 활동에 적극적 의지와 소양을 가진 이용자를 중심으로 일정한 교육 과정을 이수시키고 이들이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모니터링 및 사후관리 요원으로의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또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생태전문가를 통한 무료교육이나 중식 제공, 생태환경이 우수한 타 지역 견학 등의 인센티브 제공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선행 연구에서 거론하고 있는 사후관리 문제점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 방안으로 기존의 관리자 중심의 사후관리를 이용자 중심으로 변환한다면 문제점 해결에 획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되어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현장에서 이용자를 위한 지속적인 오픈 교육으로 생태공원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고취시키고 모든 이용자가 스스로 건강한 생태 환경 조성에 관심과 협조를 가질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둘째, 생태공원 이용자가 직접 모니터링과 사후관리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이용자가 손쉽게 실행할 수 있는 매뉴얼 및 체크리스트를 작성한다. 셋째, 생태복원에 관심과 소양을 가진 이용자를 대상으로 지자체와 협업하여 현재 실시하고 있는 자치회관의 교육 프로그램에 신규 과정을 신설하여 교육을 실시한 후 일정 인원을 선발하여 모니터링 및 사후관리 요원으로 활용한다. 넷째, “생태지킴이 제도”를 신설하여 운영한다. “생태지킴이”란 공원 안내나 생태 해설사 역할은 물론 적극적으로 생태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향후 생태계의 기능에 부합하는 생태 환경 조성에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임무를 맡는다.

도시 생태공원은 단순히 산책이나 휴식, 운동하는 장소가 아닌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장소, 훼손된 생태계가 복원되는 장소이며 경관생태학적으로 하나의 패치로서 도시 비오톱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따라서 도시 생태공원은 조성 전·후 모니터링과 이에 따른 사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예산이나 전문가 부족 등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여기서 연구자는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자체의 주민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생태공원을 자주 이용하는 지역 주민을 준전문가로 양성해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즉 현재의 관리자 중심의 생태공원 사후관리를 이용자 중심으로 전환해 본다면 사후관리 문제점에 대한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주요어 : 도시생태공원, 생태공원 관리, 사후관리, 사후모니터링, 이용자 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