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상업가로의 경관 이미지와 선호도와의 인과관계 분석

Abstract

1960년 이후 고도의 경제성장을 기반으로 한 도시성장은 녹지의 단절과 파편화, 축소를 야기하였다. 이러한 도시 녹지의 파괴는 생태적 연결성 단절, 생물다양성 감소뿐만 아니라 인간의 정주환경 악화를 초래하였다. 이로 인해 녹지에 대한 관심은 증대되었으며 도시녹지 창출, 기존 녹지 연결을 통한 생태적 네트워크 강화, 도심 녹지량 증대 등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한계에 부딪히면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한 실정에 이르렀다. 가로수는 도시 환경문제 완화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도시 가로수는 도심의 대표적 공공공간인 가로를 중심으로 녹지를 확충시키는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본 연구는 가로수에 대한 정량적인 문제도출과 정성적인 이미지 도출을 통하여 가로수를 접근하고자 한다. 이를 통하여 도시민이 인식하는 가로환경에서의 가로수의 선호 유형과 경관 이미지를 분석하여 도시 환경에 적합한 가로수 선호 유형을 밝힘으로서 향후 가로수를 활용한 도시 이미지 개선 자료로 활용 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고자 한다. 본 연구를 통하여 가로수에 대한 시각선호도를 분석한 결과, 가로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하고 있었으며, 이는 과거 선행연구에서 밝힌 가로수 문제점과 일맥상통하였다. 즉, 현재까지 개선되지 못함을 말해주고 있었다. 다음으로 가로수 유형별 선호도를 보면, 도시민의 경우 ‘전정형 가로수’, ‘자연수형 가로수’, ‘넓은 보도 폭을 확보하는 가로수’, ‘인접하여 상가를 가린 가로수’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다시 세분화하여 연령대 별로 선호도 차이를 살펴보면, 4개의 가로수 유형 중 ‘넓은 보도 폭을 확보하는 가로수’와 ‘인접하여 상가를 가린 가로수’등 2개의 유형에서 연령별 선호도 차이를 보였다. 이 유형들의 특징은 보도 폭에 따라 분류된 유형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는 가로경관을 조성 시 주요 타켓 연령대에 따라 보도 폭 조절이 중요하며, 이는 가로를 활성화 시키는 요인을 작용할 것이다. 다음으로 가로수 유형별 경관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자연수형 가로수 경관 이미지는 ‘빽빽하고 어수선하지만 상쾌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주고 있었다. 넓은 보도 폭을 확보하는 가로수의 경관 이미지의 경우 ‘단순하고 평범하지만 한적하고 트여있는’ 이미지를 주고 있었다. 전정형 가로수의 경관 이미지는 ‘단순하고 획일적이지만 정돈되고 깨끗한’ 이미지를 주고 있었다. 인접하여 상가를 가린 가로수의 경관 이미지는 ‘빽빽하고 막혀있으며 복잡한’ 이미지를 주고 있었다. 다음으로 가로수 유형별 경관 이미지 요인 분석 결과 자연수형 가로수의 경관 이미지는 ‘밀집성’, ‘심미성’, ‘쾌적성’, ‘정체성’으로 유형화하여 설명할 수 있었으며, ‘밀집성’이 가장 높은 설명인자로 나타났다. 넓은 보도 폭을 확보하는 가로수의 경관 이미지 요인은 ‘심미성’, ‘밀집성’, ‘다양성’으로 유형화하여 설명할 수 있었으며, ‘심리성’이 가장 높은 설명인자로 나타났다. 전정형 가로수의 경관 이미지 요인은 ‘심미성’, ‘다양성’, ‘쾌적성’으로 유형화하여 설명 할 수 있었으며, ‘심리성’이 가장 높은 설명인자로 나타났다. 인접하여 상가를 가린 가로수의 경관 이미지 요인은 ‘밀집성’, ‘심미성’, ‘다양성’으로 유형화하여 설명 할 수 있었으며, ‘밀집성’이 가장 높은 설명인자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가로수 유형별 경관이미지 요인과 선호도 간 상관성 분석 결과 자연수형 가로수는 쾌적성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넓은 보도 폭을 확보하는 가로수의 경우 심미성이 나타났으며, 전정형 가로수의 경우 선호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심미성이 나타났으다. 마지막으로 인접하여 상가를 가린 가로수의 경우 선호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심미성이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살펴보면, 가로수에 대한 도시민의 경관 이미지 형성은 다양한 요인들이 결합하여 인지되는 형상이 이미지에 반영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가로수를 인지 할 때 단순히 시각적인 인지만이 아닌 심리적인 인지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가로수는 현상학적 접근만이 아닌 형이상학적 접근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접근방법과 관점의 변화는 지금 도시가 지니고 있는 가로수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주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