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업관리회사의 시장점유율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개별 건설사업관리회사의 시장점유율이 기업의 수익성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 지를 파악함으로써, 실제 시장점유율이 높아질수록 수익성도 향상되는지를 실증하였다. 실증분석에 사용된 표본은 2004년부터 2012년까지의 총 55개 건설사업관리회사 중 24개 기업의 178개 관측치를 활용하였다. 실증모형 구축을 위해 합동최소자승모형, 패널고정효과모형, 패널확률효과모형, 일반화최소자승모형을 활용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건설사업관리 시장의 관점에서 시장집중도와 수익성 추이를 분석한 결과 건설사업관리 시장은 과점시장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상위 4개 기업의 수집기간별 평균 시장점유율이 52.5%로 기존 이론에서 제기된 과점적 협조행동의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분석되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들은 가격담합 등 협조적 행동을 통해 초과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은 시장구조로 판단할 수 있으며, 결론적으로 소수의 기업이 건설사업관리 시장을 지배하는 시장구조로 인식할 수 있다. 실증모형 추정 결과 시장점유율은 수익성과 강한 음(-)의 관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전통적 이론과는 별개로 시장점유율이 높을수록 비효율적인 경영 행태가 존재하여 수익성이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점유율 변수는 가설설정단계에서 시장지배력을 이용한 초과수익 달성의 개연성으로 인해 수익성과 양(+)의 관계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되었으나, 실증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에서 나타나는 비효율성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는데, 관련연구에 따르면 시장지배력이 높아질수록 초과이윤을 안주·향유하게 되며, 그 결과 경영자들의 느슨한 조직관리와, 생산성 감소, 광고비, 판촉비 증가로 경영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상쇄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높은 시장지배력을 갖춘 건설사업관리회사의 경우 위와 같은 비효율성으로 인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통제변수로 사용된 성장성(+), 투자집중도(-), 부가가치 창출역량(+), 부채비율(-)은 제기된 연구가설을 채택함에 따라 구축된 실증모형의 타당성을 확보하였다고 할 수 있다. 본 실증연구 결과는 아래와 같은 경영전략적 관점의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다. 먼저 실증결과에 기반한 경영전략적 시사점은 향후 기존/신규 건설사업관리회사는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과 경영효율성 향상 전략을 동시에 활용해야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방만한 경영에서 오는 수익성 감소효과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건설사업관리 산업의 경우 제조업의 설비투자와 같은 자본집약적 산업은 아님에 따라 노동생산성 또는 부가가치를 향상시키는 경영전략을 수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