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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contributor.advisor유성호-
dc.contributor.author최금진-
dc.date.accessioned2020-02-26T16:31:25Z-
dc.date.available2020-02-26T16:31:25Z-
dc.date.issued2014-08-
dc.identifier.uri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30138-
dc.identifier.uri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25271en_US
dc.description.abstract국 문 초 록 정신의 표현인 말과 몸의 관계를 시 텍스트를 통해 확인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시는 온몸의 감각이 집중된 순간에 자아와 세계의 교차지점에서 태어난다. 시는 정신과 육체를 이원적으로 떼어놓고 말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시를 통해 몸-주체의 육화된 언어를 발견하게 될 것이며, 세계와의 조우를 발견하게 된다. 즉 정신과 육체는 온전히 하나인 상태에서 서로를 구별 짓지 않고 뭔가를 수행하는 것이며, 인간은 매번 온몸으로 세계와 만나는 현상적 장의 실현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말의 떨림을 육체와 정신의 교합작용으로 본다면, 시의 탄생은 이들 육체와 정신이 상호작용하는 가장 첨예한 어느 한 순간의 재생을 엿보게 한다. 경험 이전의 순수한 세계를 발견하기 위한 노력 자체가 예술의 본질적인 혁명성과 닿아 있기도 하거니와 시를 창작하는 행위 자체가 곧 정신과 육체를 동시에 열어놓고 세계를 지각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시와 몸의 관계는 긴밀하다. 이 관계는 곧 언어와 몸의 관계로 수립된다. 언어와 몸의 관계는 어떻게 몸이 언어화되느냐 하는 문제를 의미한다. 이때 가장 이상적인 존재 양태는 ‘몸의 언어’이다. 언어 속에 이미 몸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말이 근본적으로 몸의 떨림에서 비롯된다는 언어발생론과 맥을 같이 한다. 본 논문에서는 메를로 퐁티와 미셸 푸코의 몸 이론을 중심으로 시와 몸의 관계를 고찰한다. 이상과 김수영의 당대는 정치적으로 규율화된 몸을 강요하던 시기였다. 그러나 식민지 통치하에 있었던 시인 이상과 독재 이데올로기 하에서의 시인 김수영의 시를 살펴보는 것은 푸코의 사상만을 전제하지 않는다. 이상과 김수영은 통제와 감시의 시대를 살면서 몸을 통해 세계와 호흡하는 능동적인 몸-주체를 형성하였다. 대립적으로 보이는 두 철학자의 이론은 이들 두 시인의 시에서 새로운 몸으로 거듭난다. 이상의 시에서는 근대 이성의 우위 속에서 정신을 뚫고 빠져나오는 몸의 맹렬한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이상의 시에서 드러나는 몸과 정신, 혹은 안과 밖의 대립성은 이를 극복하는 하는 하나의 절차로 보인다. 몸을 수동적 도구로 인식하는 세계에서는 우선 몸의 가치를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상의 시는 필연적으로 병든 육체를 통한 세계 인식이라는 과정이 수반되지만, 이 과정을 만들어가기 위한 육체의 노력과 그 고투를 눈여겨 볼 만하다. 김수영은 말 그대로 온몸의 시를 재현한다. 몸의 회복을 통해 자기동일성을 확인하려는 노력은 김수영의 시에서 발견할 수 있다. 동시에 역사와 시간, 공간에 깃든 몸의 위치와 그를 통한 시적 인식을 살펴 볼 수 있다. 탄성과 감탄의 연장으로 명명할 수 있는 김수영의 시를 통해 몸의 구현과 감각 세계의 확장을 살펴 볼 수 있다. 이상과 김수영의 시가 개인의 차원을 넘어 미학과 정치성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은 퐁티의 ‘상호신체성’이나 ‘살’의 개념으로 말할 수 있다. 아픔을 느끼는 몸은 주체인 동시에 객체이며 이들 몸과 몸이 세계에 얽힘으로써 끝없이 변화의 과정이 수반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몸은 세계 속으로의 이행이 가능하며, 동시에 세계는 몸을 통해 구현되는 것이다. 또한 푸코의 몸은 수동성을 전제로 하지만, 이때의 몸은 고정된 정체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수용할 수 있는 몸은 동시에 수용 가능한 그 뭔가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몸의 계보학이라 칭할 수 있는 푸코의 몸 이론은 긴 시간과 역사 속에서 끝없이 정과 반의 대응양상을 보이며 진행되는 현재형이다. 이성적 사유가 도식적이면서 대상을 장악하려는 폭압적인 억압을 만들어낸다면, 몸의 사유는 열려진 인식체계로 대상에 합일되려는 사랑의 철학이다. 이상과 김수영의 시에서 몸의 철학을 발견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다. 정신은 몸을 통해서만 세계와 다른 사람의 몸과 그리고 다른 사람의 정신과 연결될 수 있다. 정신은 몸 이외의 어떤 것과도 연결되어 있지 않으며, 따라서 우리의 몸과 다른 사람의 몸이 세계 안에서 함께 살 때만 정신은 하나의 ‘관계성’을 갖는다. 즉 몸은 존재에게 사회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시를 통한 몸의 세계에로의 이행은 감각과 인식이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것이 시인의 숙명이라고 할 때, 시는 사랑의 인식의 되고, 존재의 전이가 이루어지는 사유가 되는 것이다.-
dc.publisher한양대학교-
dc.title이상과 김수영 시의 몸 연구-
dc.title.alternativeA study on 'Body' in Yi-Sang and Kim Soo-Yeong’s Poetry-
dc.typeTheses-
dc.contributor.googleauthor최금진-
dc.contributor.alternativeauthorChoi, Geum Jin-
dc.sector.campusS-
dc.sector.daehak대학원-
dc.sector.department국어국문학과-
dc.description.degreeDoctor-
dc.contributor.affiliation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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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KOREAN LANGUAGE & LITERATURE(국어국문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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