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작곡 <16개타악기를 위한 시나위> 분석 연구 -타악기 리듬을 중심으로-

Abstract

본 논문은 이상규 작곡의 <16개 타악기를 위한 시나위>를 타악기 리듬 중심으로 분석하여 작품의 구조를 이해하고, 본 곡을 접하게 될 연주자들의 연주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16개 타악기를 위한 시나위>는 단악장으로 총 213마디로 이루어져 있으며 장단의 변화에 따라 총 7개의 부분 [A] [B] [C] [D] [E] [F] [G] 으로 나눌 수 있다.

[A]부분은 4/4박자를 중심으로 3/4박자는 2마디, 2/4박자는 1마디 등장하며 빠르기는 Ca?= 60~65이고 제시된 장단은 없다. 타악기는 장고1, 좌고, 방울, 자바라1, 목탁, 종, 용고 이상 7가지가 사용되며 8분 음표로 분할한 리듬이

주로 쓰였으며 다양한 응답 형식의 리듬 구조가 형성되어 있다.

[B]부분은 4/4박자 단모리 장단으로 빠르기는 Ca?=70~80에서 Ca?= 100~으로 변화한다. 16개 타악기의 리듬, 음색, 연주법을 이용한 장단 가락이 가장 두드러지게 사용된 부분으로 타악기군의 합주와 선율 악기와의 합주가 번갈

아가 가며 등장한다. 장고1.2가 주로 단모리 장단의 원형을 제시하고 나머지 타악기들은 특정 박을 강조하거나 분할하고, 다양한 연주법을 통한 음향적 효과를 사용하여 입체적인 리듬감을 표현한다.

[C]부분은 빠르기 Ca♩=80~90의 3/4박자로 네 마디가 중모리 한 장단을 이루어 연주된다. 선율 악기의 연주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타악기는 장고1만 등장한다. 장고는 중모리 장단을 자유롭게 연주하여 선율 악기의 반주 역할을

한다. [D]부분은 빠르기 Ca♩.=60~72의 6/8박자로 살풀이 장단이며 3·3·3·3의 리듬구조를 6/8박자 두 마디에 차용하였다. 각 악기의 특성을 살린 선율 악기군의 연주가 밀집되어 있고, 태평소1.2는 등장하지 않는다. 장고1,2와 징1.2.3.4

가 주 리듬을 연주하고 나머지 타악기는 주 리듬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역할을 한다. 살풀이 장단의 원형인 3·3·3·3의 리듬 구조가 주를 이루며, 3·3·2·2·2, 2·2·2·3·3로 변형된 리듬 구조가 간헐적으로 등장한다.

[E]부분은 엇모리 장단으로 악보에 표기된 내용은 없이 각 악기가 자유롭게 연주된다. 10/8박자, 빠르기는 Ca♪=180으로 제시되어 있다. 대금1.2, 피리1.2, 해금, 아쟁은 한 명씩 연주하고, 타악기는 장고1, 자바라1, 방울, 징1.2.3.4가

연주된다.

[F]부분은 빠르기는 Ca♩=100~의 12/8박자로 자진모리 장단이며 가장 짧은 단락으로 타악기로만 연주된다. 장고2, 꽹과리1.2, 용고가 주 리듬을 연주하고 나머지 악기들은 ♩.의 리듬 꼴을 선택적으로 연주해 장단의 입체감을 더해

주는 리듬 구조를 보인다.

[G]부분은 가장 빠른 단락으로 빠르기는 Ca?= 120~이고 4/4박자 단모리 장단이다. 타악기군의 강렬한 연주로 시작되며 장고1.2가 주 리듬을 연주하고 나머지 타악기들은 특정 박을 강조하거나 각 악기의 음향적 효과를 사용하여

입체적인 리듬감을 형성하는 리듬 구조가 주로 쓰인다.

이상과 같이 <16개 타악기를 위한 시나위>는 타악기 특유의 다양한 음색을 사용하고 단모리, 중모리, 살풀이, 엇모리, 자진모리 등의 전통 장단을 기반으로 한 장단 가락과 대금, 피리, 해금, 아쟁, 태평소의 선율이 함께 연주되는

곡으로 전통 타악기가 가지는 여러 가지 특징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