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여성 교육훈련비 지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

Abstract

오늘날 기업은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글로벌 경쟁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인적자본의 확보, 개발, 효과적 활용은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원천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우수한 인력의 확보와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에도 불구하고, 여성인련의 활용과 개발에 대한 정책적, 학술적 관심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미진한 실정이다. 특히 여성인력의 확보와 고도화에서 기업이 가진 중요한 역할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역할에 대한 학문적 관심은 정부 정책의 수립과 시행에 대한 관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였다. 최근 여성과 관련된 교육훈련 연구에 따르면, 여전히 여성과 남성간에는 교육훈련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내에서 여성근로자 대부분이 남성근로자와는 개별적으로 교육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남녀 분리형 교육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여성 직업교육훈련투자에 대한 기업의 인식도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의 교육훈련 투자에 있어서도 여성 근로자의 비율이 높을 경우 기업의 전반적인 교육훈련 투자가 낮아진다는 연구나, 남성 근로자가 여성 근로자 보다 교육훈련에 참여할 확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난 연구는 기업 내 교육훈련에서의 남녀 격차의 문제가 존재함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기업 내 교육훈련이 국가 수준의 제도나 개인 수준의 참여의사만큼이나 조직의 특성과 내부구성, 기업의 인사담당자 또는 경영자의 전략과 선택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시각에서 출발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질문에 답하고자 하였다. 어떤 기업이 여성교육훈련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것인가에 대하여 인적자본이론, 자원의존이론, 신제도주의이론 등의 이론적 자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조직적 수준의 요인들이 여성근로자의 교육훈련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였다. 이를 위해 한국노동연구원의 사업체패널조사 2007, 2009년 데이터를 사용하여, 기술통계, 상관관계, 다중회귀분석 등을 시행하였다. 연구 결과, 첫째, 기업의 여성교육훈련비 지출은 여성근로자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높아짐이 실증되었다. 둘째, 전문직여성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더 높은 여성교육훈련비용 지출을 한다고 나타났다. 셋째 공기업이 사기업 보다 더 높은 여성교육훈련비용이 지출됨이 밝혀졌다. 마지막으로, 다양성관리정책을 시행하는 기업일수록 여성교육훈련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함이 밝혀졌다. 그러나 자발적 여성이직율, 비정규직 여성 비율, 기업 연령, 여성 관리자 비율은 여성교육훈련에 영향을 미치지 않음이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이론적, 실무적으로 몇 가지 시사점을 가진다. 첫째, 대부분의 교육훈련 연구들이 남녀 구분없이 연구되었던 것과 달리 여성교육훈련 그 자체에만 초점을 두고 진행된 연구를 진행하였다. 둘째, 여성교육훈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인적자본이론, 자원의존이론, 신제도주의 등 세 가지 이론적 자원을 통해 논의하였다. 셋째, 기업 내 인사 관리자들이 핵심직무배치에 있어서의 성 차별을 두지 않는 것을 비롯하여 여성인력 관리에 있어서의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의 중요성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