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점의 효율성 개선 및 효율성 요인분석

Abstract

소매유통기업에 있어서 개별 소매점의 효율성은 매우 중요하다. 그 이유는 기업 전체의 수익성이 개별 소매점의 수익성에 의해 좌우되므로 기업 경쟁력 확보에 있어서 소매점의 효율성이 핵심적인 사안이 되기 때문이며, 기업의 전략적 의사결정에 있어서도 중요한 판단 근거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중요성에 비해 소매점의 효율성에 대한 연구는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기존의 국내 연구는 DEA 방법론을 이용하여 효율성을 측정하고 분석한 연구가 주로 이루어졌다. 해외의 연구는 여기서 더 나아가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는 단계로 확장되고 있으나 기업 간 비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개별 소매점을 대상으로 효율성을 측정하고 이러한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분석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 생활용품 전문 소매유통기업의 321개 점포를 대상으로 DEA 모형을 이용하여 효율성을 측정하고 토빗 회귀 모형으로 효율성의 결정요인을 분석하였다. DEA 모형의 투입변수로는 매장면적, 상품수, 직원수를 사용하였으며 매출액과 구매고객수를 산출변수로 사용하였다. 효율성 분석은 산출기준 CCR 모형과 산출기준 BCC 모형을 이용하여 기술효율성, 순수기술효율성, 그리고 규모효율성을 분석하였다. 효율성 분석 결과 전체 점포의 약 3∼6%만이 효율적인 점포로 나타났으며 기술효율성의 평균은 0.5968, 순수기술효율성의 평균은 0.6457로 나타나 상당수의 점포에서 효율성을 개선할 기회가 많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평당 매출액, 인당 매출액과 같은 비율지표에 의한 순위와 효율성 순위를 비교하여 기존 성과 평가 방식의 보완이 필요함을 확인하였고 비효율 점포에 대해서는 효율적인 점포가 되기 위한 개선목표를 제시할 수 있었다. 점포가 위치한 도시 규모별, 상권 유형별로 효율성에 차이가 있는지를 검정하였는데 도시 규모별로는 대도시와 중소도시 점포 간에 효율성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대도시 점포의 효율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상권 유형별로는 주거지역과 주거상업지역 점포 간에 효율성의 차이가 존재하며 주거상업지역 점포의 효율성이 더 높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러한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밝혀내기 위해 DEA로 산출한 효율성 값을 종속변수로 하고 효율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짐작되는 5개 변수(점포운영기간, 평당 상품수, 인당 상품수, 상권지수, 경쟁업체수)를 독립변수로 하는 토빗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전체 점포에 대해서는 유의수준 5%에서 점포운영기간, 인당 상품수, 상권지수, 경쟁업체수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당 상품수는 음(-)의 방향, 그 외의 변수는 양(+)의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규모별로는 대도시 점포에서는 5개 변수가 모두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소도시 점포에서는 점포운영기간과 평당 상품수만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권 유형별로는 주거지역 점포에서는 평당 상품수, 인당 상품수, 상권지수가, 주거상업지역 점포에서는 인당 상품수와 상권지수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국내 소매유통기업을 대상으로 DEA 방법론을 적용하여 효율성을 측정하고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실증분석을 통해 밝혀냄으로써 소매점의 효율성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시사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