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패션에 나타난 키덜트적 유희성의 표현 방법 및 특성

Abstract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에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은 일상 속에서 어린이와 같은 유쾌하고 재미있는 것을 추구하며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고 동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서 나타난 집단이 키덜트족이다. 최근 키덜트 문화와 패션은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대두되면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으며, 관련된 다양한 연구들이 있다. 키덜트의 특성 중 유희성은 재미와 즐거움을 본질로 하며, 마음의 경쾌함, 중압에서 해방감, 정신의 자유를 느끼게 하며, 심각하지 않으려는 대중과 그 속에서 발생하는 사회· 문화적 현상의 접목으로 나타나 키덜트의 특성과 연계되어진다. 본 연구의 목적은 키덜트적 유희성의 표현방법과 표현특성을 도출하고 현대패션에 나타난 키덜트적 유희성의 표현방법과 표현특성을 분석하여 패션디자인의 창의적인 방향을 위한 다양한 활용 방안과 자료를 제공하는데 있다. 또한 키덜트적 유희성의 특성과 방법을 적용시킨 창의적인 패션디자인을 실질적으로 전개, 제작하여 패션디자인 영역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연구를 위한 방법으로, 국내외 전문서적 및 논문, 학술지 등의 선행연구를 통해서 키덜트와 유희성의 관한 일반적인 용어, 개념과 정의에 대해 정리하고, 패션 분야와 시각예술 분야의 키덜트와 유희성 관련 선행연구를 통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표현특성과 표현방법을 분류하여 패션에 나타난 키덜트적 유희성의 사례들을 분석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하였다. 분석 자료는 선행연구 조사를 통하여 나타난 키덜트와 유희적 특성을 지닌 디자이너로 제레미 스캇(Jeremy Scott), 모스키노(Moschino),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장 샤를르 드 카스텔바작(Jean Charles de Castelbajac), 꼼 데 가르송(Comme de Garcons), 치모리 츠사토(Tsumori Chisato), 아쉬시(Ashish),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의 컬렉션으로 선정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범위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10년간으로 한정하며 자료는 패션전문 사이트 스타일닷컴(www.style.com)을 통해서 수집하였다. 문헌자료 및 선행연구를 통하여 도출된 현대 패션에 나타난 키덜트적 유희성의 표현 방법은 패러디, 유아적 표현, 그라피티, 데포르마시옹, 눈속임, 팝아트 요소, 데페이즈망, 포토몽타주, 콜라주의 9가지의 표현방법으로 분류되었다. 키덜트적 유희성의 표현특성은 환상성, 과장성, 유아성, 의외성, 모방성, 단순성, 가변성의 7개의 표현 특성으로 분류되었다. 이러한 키덜트적 유희성의 특성을 기준으로 최종 1,630장의 사진자료가 수집되었으며, 도출된 표현 특성은 유아성(32.0%), 환상성(24.2%), 의외성(23.6%), 모방성(14.1%), 과장성(5.8%), 단순성(0.4%), 가변성(0.1%) 순으로 나타나, 단순성과 가변성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과거 키덜트와 유희성의 큰 특성이었던 단순성은 다른 요소들과 추가되어 다양한 디자인으로 변형되어 나타나 최근에는 그저 단순하기만 한 단순성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므로 현대패션에 나타난 키덜트적 유희성의 표현 특성은 유아성, 환상성, 의외성, 모방성, 과장성의 5가지로 분류 할 수 있었다. 분석을 통하여 추출된 결과를 토대로 12벌의 실물 작품을 제작하였다. 본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수집된 자료의 분석을 통해 나타난 현대 패션에 나타난 키덜트적 유희성의 표현 방법은 다음과 같다. 현대 패션에 나타난 키덜트적 유희성의 표현방법은 유아적 표현이 가장 많았다. 유아적 표현은 동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형태를 활용하거나, 장난감와 캐릭터의 활용 시킨 경우가 많이 나타났다. 동물 모양의 오브제 도입, 독특한 원단, 귀여운 머리장식, 인형 장식들 유머러스한 유아성을 표현하였다. 또한 밝은 색상을 배색하거나, 괴물, 동물, 꽃무늬 모티브 이용한 유아적 표현을 나타냈다. 그라피티 표현방법은 만화적 요소를 이용한 작품이나 낙서와 풍자를 통해서 자연스러운 놀이 표현도 있었다. 밝고 선명한 색상을 사용하거나 아동 글씨처럼 표현하거나 벽에 낙서한 그림처럼 표현한 작품이 많이 나타났다. 패러디 방법으로는 걸리쉬 스타일, 바비인형, 슈퍼우먼 같은 모습,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 유명한 상징 로고를 사용한 패러디 기법이 활용되고 있었다. 데포르마시옹 표현방법을 사용한 디자인은 왜곡, 변형, 변신 기법, 모방적인 조형으로 창작한 디자인으로 나타났다. 꼼 데 가르송의 작품에 제일 많이 표현되고 있었으며, 과장시키거나 비정상적인 비례감과 입체감으로 주위를 환기시키고 집중시켜 시각적으로 강한 인상을 주며 놀라움과 의외성을 유발시켰다. 또는 왜곡 고정관념의 이미지를 거부하여 비정상적이고 부조화되게 만들어 낯설어 보이므로 일탈을 표현한 경우도 많이 나타났다. 눈속임 기법은 유머스러운 표현과 의외성을 나타내며 새로운 각성을 통해 재미를 느끼게 하는 디자인 많이 나타났다. 다른 색상의 선을 이용하여 재킷의 칼라 주머니를 표현하거나 프린트를 이용하여 훈장 단 느낌으로 표현하고, 아동복을 정장위에 덧입힌 눈속임도 있었다. 츠모리 치사토는 눈속임의 방법을 니트 작품에 표현하였다. 콜라주 표현 방법은 여러 가지 장식품 작용시키거나 오브제를 사용한 경우도 많았다. 테이프, 단추, 손 장갑, 나무 잎 같은 소재를 사용하였으며 재창조함으로써 본래의 기능에서 벗어나 위치의 전환으로 새로운 이미지의 작품들로 표현되고 있었다. 팝아트 요소를 적용시킨 표현방법은 풍자, 아이러니 표현을 쓰거나 단순한 기학 모티브를 사용하거나, 동식물 모티브나, 만화 캐릭터, 괴물 이미지, 괴이한 기학 모티브를 사용하여 다양한 색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만화 캐릭터의 사용이나 슈퍼마켓에 쌓여있는 과자 초콜릿 등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패키지 프린트 등을 응용한 사례도 나타났다. 포토몽타주의 표현방법은 많이 나타나진 않았으나 사실적인 느낌을 강조시키고 유명한 영화배우와 슈퍼스타의 사진을 이용하여 표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데페이즈망 표현 방법은 관념을 버리게 함과 동시에 사물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과 관심을 심화시키는데 유용한 기법으로 표현하거나 초현실주의 환상적인 동물 요소를 이용하였으며 데페이즈망 방법 사용된 작품이 많이 나타나고 있었다. 둘째, 현대 패션에 나타난 키덜트적 유희성의 표현 특성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유아성 특성은 유아적 상상력과 유머감각을 사용한 장난감의 이미지 작용하거나, 단순한 아동복 스타일에 유명한 만화의 캐릭터나 과일, 식품, 동물 조형을 사용하거나, 동화적인 느낌이나 다채로운 색상도 많이 사용하였다. 아동복처럼 제작한 작품이나 과장시킨 장난감 장식품을 장식한 경우도 있었다. 유아성의 대표적인 디자이너는 카스텔바작과 제레미 스캇이었고, 모방성의 대표적인 디자이너는 모스키노로 분류되었다. 다음으로 환상성의 특성은 자연적인 인간관계와 초자연적인 인과 관계를 표현하며 이질적 소재를 이용하여 몽환적인 자연 식물과 동물 조형을 표현하였다. 또한 입체적인 방법으로 장식물 부가하여 괴이한 조형으로 환상성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환상성을 가장 많이 나타낸 대표적인 디자이너는 츠모리 치사토였다. 키덜트적 유희성의 의외성 특성은 양면성이 공존하거나 모순된 아이디어를 사용하거나 갈등, 충돌, 이질적인 것과의 어울림의 표현이나, 크기, 소재의 단순함을 탈피한 작품으로 많이 나타났다. 부조화를 시키거나 화려한 색상을 써서 왜곡 변형시켜서 표현된 의외성도 있었다. 기본적인 패턴을 탈피하여 창의적으로 디자인된 의외적인 분위기의 작품도 보이고, 장난스러운 캐릭터나 괴물 이미지를 이용하거나 인형으로 만든 모자와 몸판에 이질적 재료를 이용하여 꽉 차게 배열시켜 표현하였다. 모방성의 특성은 익살스러운 표현을 쓰거나 풍자, 아이러니한 표현으로 원래 이미지를 재미있게 표현한 작품이 많이 나타냈다. 국기를 프린트하여 표현된 모방성도 있고 익살스러운 여왕 이미지나 미국 카우보이 이미지를 활용하거나 단순한 트럼프 카드 모양처럼 디자인한 작품도 나타났다. 과장성 특성은 과대한 실루엣이나, 형태나 구조를 변형하여 주관적이고 창조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 주로 나타났다. 특수한 조형적 방법이나 왜곡 변형 시켜서 여러 가지 소재와 같이 종이 인형이나 창의적인 패턴을 표현하였다. 셋째, 현대 패션에 나타난 키덜트적 유희성의 표현 방법 및 특성을 적용시킨 작품 제작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테마는 ‘신나게 놀자, 자유롭게 날자, 즐겁게 살자’의 3개로 나누어 한 테마에 4벌을 제작하였다. 작품 12벌에서는 5가지 표현특성과 5 가지의 표현 방법이 복합적으로 반영되도록 기획 및 제작하였다. '신나게 놀자'의 테마에서는 놀이공원에 여러 가지 인물조형 캐릭터와 건축물, 트럼프 병사, 회전목마, 동물원의 타조 모습 등에서 영감을 얻었다. 입체적인 조형방법을 표현하기 위해 딱딱한 부직포나 패딩, 경편 니트, 매쉬 니트, 슬러브사로 표현하였다. 대바늘뜨기와 코바늘뜨기로 과장된 패턴으로 제작하여 귀여운 몬스터 인형과 동물 조형, 건축물 조형 가방, 바비인형 신체의 액세서리 등 장식품까지 데포르마시옹, 귀여운 이미지의 유아적 표현, 트럼프 병사 이미지를 사용해서 패러디 방법을 표현하였다. 또한 눈속임기법의 장갑 주머니를 부착하였다. 이러한 방법들은 의외성, 환상성, 유아성, 과장성, 모방성을 나타낼 수 있었다. '자유롭게 날자'의 테마에서는 앵무새, 제비, 부엉이 등 자연의 여러 새의 모습을 연상시키며 니트 디자인으로 전개하였다. 새의 화려한 깃털을 표현하기위해 비비드 컬러의 니트 원사로 제작하거나 컬러가 혼합된 인조 모피로 표현하였다. 로방사, 넵사, 슬러브사를 활용하여 핸드니팅의 코바늘뜨기와 대바늘뜨기로 작업하였으며 망사와 인조모피 등 소재를 같이 사용하였다. 새의 이미지에 맞추어 데포르마시옹 표현방법과 새의 깃털을 표현하여 과장성을 나타내었다. 두꺼운 소재와 가벼운 소재를 같이 결합하여 표현된 새 이미지 의외성을 강하게 나타내었다. 화려하고 귀여운 새 인형 장식과 다양한 액세서리로 의외성과 환상성을 표현하였다. '즐겁게 살자'의 테마에서는 일반적으로 무섭다고 생각되는 해골 이미지와 괴물 이미지를 탈피하여 새롭고 밝은 니트 원사로 코바늘뜨기로 귀여운 해골 인형을 제작하였다. 해골 이미지의 영감은 멕시코 명절-Diade Muertos(죽은 자의 날)에 장식한 귀여운 해골 조형물을 따라 디자인하였다. 원피스, 투피스, 코트, 케이프로 제작하였다. 소재는 넵사, 메탈사, 슬러브사, 셔닐사, 매쉬 니트를 사용하였으며 핸드 니팅의 코바늘뜨기와 대바늘뜨기로 제작하였다. 일반 소재 형태를 변형 시켜서 의외성적인 데포르마시옹 표현된 경우도 있고 데페이즈망 표현방법으로 해골의 본래 무서운 이미지를 탈피하여 귀엽고 장난스러운 유아적인 표현방법으로 유아성과 의외성을 표현하였다. 입체적인 모자와 가방 액세서리는 데포르마시옹 표현방법으로 환상성과 의외성을 나타냈다. 본 연구는 현대 여성패션에 나타난 키덜트적 유희성의 표현방법과 표현특성을 통해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실물제작을 함으로써 패션에서의 키덜트적 유희성의 디자인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새로운 디자인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고자 한다. 더 나아가 키덜트적 유희성의 디자인의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현대 패션분야에서 심도 있는 연구와 다양한 표현 도구로써 디자인 개발이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