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변 핵시설에 대한 사고시 리스크 평가

Abstract

1979년 흑연로 착공으로부터 시작된 북한의 핵 활동으로 인해 동북아시아 각국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08년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 불능화 조치 실시되었고 20MWth 흑연감속로의 냉각탑을 폭파하는 등의 사건을 통해 북한의 핵 활동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종식되었지만 북한은 수번의 핵실험과 100MWth 실험용 경수로 착공 등을 통해 다시금 국제적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정세 속에서 2011년 후쿠시마 다이치 사고가 발생하였고 운영기술수준과 안전관리문화의 부실함이 의심되는 북한 핵시설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2013년 4월 북한이 핵시설 재가동을 선언함으로써 북핵 대응조치 확립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이에 따라 북한 핵시설의 위험성에 대한 평가 문제가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국내/외 각종 기관에서 북한 핵시설의 위험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의 안보전문 연구기관인 노틸러스 연구소(Nautilus Institute, 1992)를 포함한 각종 기관에서 북한 핵시설의 위험성에 대한 분석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북한 핵시설의 운영 현황을 분석한 후 사고 발생 가능성과 사고시 피해규모가 클 것으로 예측되는 핵시설을 선정하여 피해규모에 대한 정량적 분석을 수행하였다. 북한 핵시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사고시나리오에 대한 분석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보수적인 방법으로 접근하여 분석을 시행하였으며 북한 내 주요 도시 및 남한의 모든 지역들에 대한 피해규모를 평가하였다. 본 연구는 피폭선량과 사망자 수 등 인명피해에 대한 정량적 결과를 제시하였으며 지역별 평가결과를 분석하여 피해규모에 대한 시각적 데이터를 수립하였다. 이를 통해 한반도 각 지역에서 북한 핵시설 사고에 의해 기대되는 위험도 정보를 수립하였다. 북한 핵시설에 대한 원활한 정보 수집이 이루어지고 사고 후 대응조치에 대한 경제적 피해 등 추가적인 분석이 수행된다면 북한 핵시설 사고에 대한 즉각적인 비상대응조치 및 사고 후 후속조치와 이에 대한 이행 체계 수립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국지적 핵 사고 발생시 대응조치 수립 및 국내 원전에 대한 레벨3 확률론적안전성평가(Probabilistic Safety Assessment : PSA) 수행에 요구되는 방사능 피해규모 평가기술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