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후기 아동이 지각한 모애착과 또래 간 갈등해결전략의 관계: 거부민감성의 매개효과

Abstract

이 연구에서는 아동이 지각한 모애착, 거부민감성, 또래 간 갈등해결전략에서 유의미한 성차가 나타나는지를 확인하고, 각 변인들 사이에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고자 하였으며, 거부민감성이 아동이 지각한 모애착과 또래 간 갈등해결전략 사이에서 매개변인으로 작용하는지 밝혀내고자 하였다.

연구의 대상은 서울 소재의 초등학교 5-6학년 454명으로 아동이 지각한 모애착 척도, 거부민감성 척도, 또래 간 갈등해결전략 척도를 실시하여 응답한 자료들을 분석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1.0 통계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는데, 성별에 따른 주요 변인들(아동이 지각한 모애착, 거부민감성, 또래 간 갈등해결전략)을 살펴보기 위해 독립표본 t검증을 실시하였고, 주요 변인들 사이의 관련성을 살펴보기 위해 Pearson의 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 그리고, 거부민감성이 모애착과 갈등해결전략 사이에서 매개하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Sobel(1982) 검증을 통해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이 연구에서 밝혀진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성별에 따른 학령후기 아동이 지각한 모애착, 거부민감성, 또래 간 갈등해결전략의 차이를 검증한 결과, 모애착은 성별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으나, 거부민감성에서는 거부우울이 남아보다 여아가 높게 나타났으며, 갈등해결전략에서는 남아는 지배전략을 여아는 절충-협력 전락의 사용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주요 변인들 사이의 관련성을 살펴보기 위하여 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 학령후기 아동이 지각한 모애착은 갈등해결전략 중 지배전략을 제외한 절충 및 협력 전략, 회피 전략, 양보 전략과 정적 관련성이 있음을 확인하였고, 모애착과 거부민감성은 부적 관련성을 보였으며, 거부민감성은 갈등해결전략 중 양보전략과 지배전략을 제외한 절충 및 협력 전략 및 회피전략과 부적상관을 보였다. 셋째, 거부민감성이 학령후기 아동이 지각한 모애착과 또래 간 갈등해결전략 사이에서 매개하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Sobel(1982) 검증을 통해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한 결과, 거부민감성이 모애착과 갈등해결 전략의 관계에서 절충 및 협력 전략을 부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애착이 갈등해결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거부민감성에 영향을 미쳐 그 결과로서 절충 및 협력 전략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즉, 거부민감성이 모애착과 절충 및 협력전략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넷째, 남아와 여아의 각 집단을 대상으로 아동이 지각한 모애착과 또래 간 갈등해결전략의 관계에서 거부민감성의 매개효과가 다른지 Sobel(1982) 검증을 통해 매개효과의 차이를 검증한 결과, 여아가 남아보다 모애착과 절충/협력 전략의 관계에서 거부민감성의 매개효과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연구 결과를 통하여 학령후기 아동의 또래 간 갈등해결전략에 대한 보다 폭넓은 이해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고, 상담 장면에서 내담아동의 또래 간 갈등해결 전략을 고려하게 된다면 좀 더 깊이 있게 아동을 이해하고 대상에 맞는 적절한 상담이 이루어지도록 도울 수 있겠다. 특히, 또래와의 갈등상황에서 절충 및 협력 전략을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하는 아동에게는 모와의 애착 형성에 어려움이 있는 아동인지 확인하여 모-자녀 관계를 촉진시킬 수 있는 치료와 아동들이 겪게 되는 상황에서 거부에 대한 두려움을 낮출 수 있는 상담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하였다. 결국, 효과적인 갈등해결전략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아동심리치료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아동들이 건설적인 방향으로 갈등을 해결해 나가서 친구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돕는데 그 의의를 두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