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이 대리인비용과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논문은 노동조합의 존재와 대리인비용 및 기업가치간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노동조합은 기업 내에서 하나의 감시기구로 존재하며 이를 통해 경영자의 사적활동을 감시하여 대리인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 물론 노동조합은 적절한 내부통제기능으로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노동조합이 임금인상 요구나 파업 등에 기인하여 현금흐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노사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고자 하는 유인에 의해 재무보고에 질이 저하되어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의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본 연구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표본을 이용하여 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연구 결과 전체표본(표본수 8,484)에서 노동조합이 존재하는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대리인비용이 감소하였다. 둘째, 노동조합의 협상력이 강할수록 대리인비용이 유의하게 낮음을 발견하였다. 다음으로 노동조합의 존재와 협상력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노동조합의 존재는 기업가치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고, 노동조합의 협상력이 강할수록 기업가치는 하락함을 발견하였다. 본 논문은 크게 두가지 측면에서 공헌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서 노사관계의 정보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선행연구와 차별성을 가진다. 다음으로 노동조합의 긍정적인 영향을 주장한 연구들의 주제를 확장하여 본 연구는 노사관계의 효과가 직접적으로 대리인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함으로서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