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양육스트레스가 후속출산계획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이 연구는 어머니 양육스트레스 내용에 따른 후속출산계획의 차이를 살펴보고, 어머니 양육스트레스가 첫 자녀 문제행동을 매개로 후속출산계획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저출산을 바라보는 여러 관점 중에서도 후속출산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어머니 개인의 양육관련 정서와 자녀 발달특성 변인을 아울러 살펴봄으로써 부모의 실제적 자녀 양육과정에서 비롯되는 후속출산의 여지를 밝히며, 출산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육아정책연구소(KICCE)에서 공개한 한국아동패널(PSKC) 5차년도(2012) 데이터를 사용하여 분석하였고, 자녀가 만 4세로 한자녀인 경우 637명을 연구대상자로 선정하였다. 연구도구로는 후속출산계획 여부를 묻는 명목척도와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해 김기현과 강희경(1997)의 양육스트레스 척도, 첫 자녀의 문제행동을 측정하기 위해 K-CBCL 1.5-5 도구를 사용하였다. 연구문제에 따라 빈도분석, t-검정, 피어슨 상관관계분석, 다중 회귀분석, 위계적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 내용에 따라 후속출산계획 여부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즉, 실제 출산계획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양육스트레스 하위 요인은 ‘자녀와의 관계’로부터 야기되는 어머니의 심리적 갈등과 어려움이었다. 둘째, 어머니 양육스트레스가 후속출산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자녀의 내재화 문제행동은 완전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는 자녀에게 부정적 양육행동을 취하게 함으로써 자녀의 위축, 불안, 우울과 같은 내재적 문제행동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녀가 지닌 내재화 문제행동이 높을수록 어머니는 후속출산계획에 부정적이었는데, 이는 자녀가 심리 내적인 문제를 지녔을 경우 어머니는 한 자녀에게만 이라도 더 관심을 기울이고, 양질의 양육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인한 결과로 판단된다. 셋째, 어머니 양육스트레스가 후속출산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자녀의 외현화 문제행동은 부분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출산율 제고를 위해 어머니 개인적 차원에서는 양육스트레스 감소를 위한 바람직한 자녀 양육 능력을 함양하고, 사회적 차원에서는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에 대한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부모 대상의 교육과 심리·정서 지원 서비스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는 내재적 문제 이외에도 공격성, 주의산만, 비행과 같은 외현화된 문제행동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며, 이러한 자녀의 외현적인 문제행동은 어머니로 하여금 자녀에 대한 잘못된 통제, 지시, 제한 등의 행동을 촉발하고, 양육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켜 궁극적으로 후속출산계획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추론된다.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둘째 자녀 출산을 독려하기 위한 기존의 거시적 측면 이외에도 개인적 측면에서 유의미한 변인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따라서 출산 행위의 당사자가 첫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과정에서 경험한 심리·정서적 특성과 해당 자녀의 발달특성과 같은 요인이 후속출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