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진로관련행동과 진로성숙도와의 관계에서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

Abstract

본 연구는 중학교 3학년이 지각하는 부모진로관련행동과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이 진로성숙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 부모진로관련행동이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을 통해 진로성숙도의 양상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중학생들에게 효과적인 진로상담적 개입 방안을 제시하며 진로성숙도와 관련된 부모교육 방안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중학생이 지각한 부모진로관련행동과 진로성숙도와의 관계에서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서울에 소재한 3개의 중학교 3학년 223명을 대상으로 부모진로관련행동,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진로성숙도의 정도를 측정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18.0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각 변인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고, 매개모형을 분석하기 위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녀의 성별에 따른 부모진로관련행동,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진로성숙도의 차이에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부모진로관련행동의 하위 영역인 간섭행동에서 유의미하게 높은 차이가 나타났다. 이것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진로와 관련된 부모의 간섭행동을 더 높게 지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자녀의 성별에 따른 부모진로관련행동,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진로성숙도의 상관관계에서 남학생은 지지행동이 관여부족행동과 부적 상관을, 진로결정 자기효능감과 진로성숙도는 정적 상관을 보였다. 간섭행동은 관여부족행동과 정적 상관을 진로성숙도와는 부적 상관을 보였다. 관여부족행동은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진로성숙도와 부적 상관을 보였다. 그리고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은 진로성숙도와 정적 상관을 보였다. 여학생은 지지행동과 관여부족행동은 부적 상관을, 간섭행동은 진로성숙도와 부적 상관을 보였다. 관여부족행동은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진로성숙도와 부적 상관을 보였다. 그리고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은 진로성숙도와 정적 상관을 보였다. 셋째, 부모진로관련행동과 진로성숙도의 관계에서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의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면 남학생은 부모진로관련행동의 하위요인인 지지행동과 관여부족행동이 완전매개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간섭행동은 유의하지 않았다. 여학생은 지지행동과 간섭행동은 유의미하지 않았으며 관여부족행동은 유의미한 영향을 나타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중학생의 진로성숙도를 위해 부모의 진로관련행동에 있어서 남녀 차이를 고려한 진로개입이 진로성숙도를 보다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남학생의 경우에는 부모의 진로관련 간섭행동을 자제하고 지지행동을 강화하는 것이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을 높여주어 진로성숙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여학생은 부모의 진로관련 지지행동보다는 진로에 관련된 자기탐색이나 직접적이고 적절한 진로에 관련된 행동에 도움을 주는 것이 자녀의 진로성숙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를 통해 부모진로관련행동이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을 통해 진로성숙도에 미치는 영향을 성별에 차이를 고려하여 분석함으로써 상담 장면에서 내담자의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상담기법과 진로상담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