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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에서의 성차: 국가 간 비교와 한국 사례 분석

Title
다이어트에서의 성차: 국가 간 비교와 한국 사례 분석
Author
이승훈
Advisor(s)
김상학
Issue Date
2015-0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지금까지 한국에서 다이어트는 여성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 남성의 다이어트에 대한 규율이 변화하고, 다이어트에 참여하는 남성의 숫자도 증가하면서 남성의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한국에서 다이어트를 둘러싼 성 불평등이 완화되고 있는 모습으로 보긴 어렵다. 한국 여성은 유교적 가부장주의의 영향으로 수동적인 삶을 살아왔으며, 이와 결합한 소비자본주의는 여성의 몸을 관리의 대상으로 치부해버렸다. 반면 한국 남자에게서는 몸 관리에 대한 규율과 압력이 거의 작용하지 않았다. 몸에 대한 규율과 불평등은 남녀의 다이어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편 이러한 성 불평등은 국내 자료를 이용해 절대 값을 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게 알 수 없다. 이 경우, 국제간 비교를 통해 한국과 다른 나라들을 비교 했을 때야 비로소 한국의 불평등에 대해서 알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한국 남녀의 다이어트 실태를 알아보고, 그 성차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Foucault의 권력과 담론, Bourdieu의 육체자본에 초점을 맞춰 남녀의 권력 차이가 다이어트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국가 수준과 개인 수준에서 분석했다. 첫 번째, 국가수준의 비교에서 다이어트 의지가 성 불평등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분석했다. 분석을 위해서는 ISSP의 2007년 자료인 leisure time & sports을 이용해 지표를 구성했으며, 국가별 성불평등지수는 WEF(World Economic Forum)에서 발표하는 Gender Inequality index를 사용했다. 연구에 포함된 표본은 13개국의 18-64세 성인 남녀 16,235명이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의 경우 그간 알려진 것과 다르게 남자의 비만수준이 높은 상황이다. 둘째, 한국에서 날씬한 몸에 대한 선호는 자신의 체형과 관계없이 나타나고 있으며, 한국에서 날씬한 몸에 대한 사회적 담론이 형성되어 있음을 뜻한다. 셋째, 한국 여자의 다이어트 의지는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한국 남자는 다이어트 의지가 높지 않다. 넷째, 국가 수준에서 성 불평등이 심한 국가일수록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남녀의 비율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특히 한국의 경우 성 불평등도 가장 심하고, 남녀의 다이어트 의지 차이도 가장 크게 나타나 여자에 비해서 남자는 다이어트를 잘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가부장적 판옵티콘’의 감시 구조 속에서 상대적으로 권력이 작은 여자들이 다이어트에 대한 담론을 보다 많이 내면화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분석에서는 앞에서 드러난 성별 권력의 차이가 개인적 수준에서 다이어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한국 사례의 자세한 분석을 위해 국민건강영양조사 2011년 자료를 이용했다. 분석에는 18-64세의 성인남녀 5,140명이 포함되었다. 국내 사례에 대한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의 남자들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수록 실제 체형이 비만해지는 반면, 다이어트는 잘 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의 여자들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지면 실제 체형은 날씬해짐에도 불구하고 다이어트에 더 많이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주관적 체형인식의 영향력은 여자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다. 한국 남자의 경우 실제 체형이 비만하지 않으면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다. 반면 여자의 경우 스스로 비만했다고 생각할 경우 실제 체형이 정상상태라도 다이어트에 더 많이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다이어트에 있어서 남자들에게서는 사회적 배경변수들의 영향력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반면 여자에게서는 분석에 투입한 사회적 배경 변수들이 모두 다이어트 노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러한 차이는 앞서 분석한 성별 권력차이에 덧붙여, 여성이 육체자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이다. Bourdieu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육체자본의 형성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여성이 육체자본의 효과를 더 많이 느끼고 보다 적극적으로 육체자본을 형성하게 된다는 분석과 결합해 설명된다. 남자의 다이어트에 대한 다양한 시각 및 통념과 다르게, 아직까지 한국 남자들은 다이어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금까지의 가부장적 구조에서 나타난 권력의 우위가 영향을 준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소비자본주의가 남성의 몸도 지속적으로 변화시킨다는 Featherstone의 분석을 고려했을 때, 변화하는 몸 담론과 다이어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28002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27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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