쇤베르크의 <Brettl-Lieder>연구: 제8곡 "Nachtwandler"를 중심으로

Abstract

12음 기법의 무조성 음악으로 잘 알려져 있는 아놀드 쇤베르크(Arnold Schönberg, 1874-1951)는 대부분 현대기법으로 구성된 많은 작품을 남겼다. 하지만 그가 후기 낭만주의 시대를 살았던 작곡가로서 당시 유행했던 낭만주의 양식의 작품은 왜 작곡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필자는 그 원인을 찾아보는 과정에서 그가 초기에 브람스와 바그너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두 작곡가를 통하여 주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발전시켜 전체적으로 통일감 있는 음악을 만들어가는 기법을 완성하였고, 불협화음의 자유로운 이용, 반음계적인 화성 등에서 영향을 받아 후기낭만주의 시대에 카바레 노래를 작곡하였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카바레 노래는 19세기 말 유럽의 지식층 사이에서 대중 예술을 무시하는 경향에 반대하는 운동으로, 기존에 갖고 있던 일반적인 흐름을 깨고 새로운 틀의 흐름을 만들려는 ‘문학 카바레 사상(The idea of literary)’의 움직임으로 나타났다. 쇤베르크도 이 운동에 깊은 관심을 갖고 동참하였으며, 분테스 극장(Buntes Theater)의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 비엔나에 머물고 있을 때에 가벼운 독일 시들을 발췌하여 만든 곡이 8개의 카바레 노래 <브레틀 리더(Brettl lieder)>이다. 1901년에 작곡된 <브레틀 리더(Brettl lieder)> 중 8번째 마지막 곡인 “밤의 방랑자(Nachtwandler)”는 피아노와 성악 선율이 등장하는 다른 일곱 개의 곡들과는 다르게 피콜로, 트럼펫, 작은 북의 악기들로 구성된 작은 앙상블로 구성되어 있다. 쇤베르크가 다른 7곡들과 다르게 이 곡에서만 타악기를 포함시킨 이유는, 그 시대의 전형적인 카바레 앙상블뿐만 아니라 시에 쓰여 있는 가짜 군대 환경을 익살스럽게 풍자하며 유머러스한 팡파레를 나타낸 악대를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이 곡은 작은 북의 패턴과 피콜로, 트럼펫의 리듬 변화로 연주자에게 어려움을 주고 다소 친숙하지 않은 코드와 하모니 진행이 나타난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가장 기초되는 짧은 악절에서 셈여림과 선율이 유사하고 리듬적 패턴이 비슷하며 동일하게 중복되는 부분들을 본 논문의 연구를 통하여 찾아볼 수 있다. 더불어 나머지 7곡의 시와 음악도 간략히 분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