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의 자율성이 또래놀이행동과 학습수행능력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이 연구는 유아의 자율성이 또래놀이행동과 학습수행능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통하여 유아기의 자율성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유아의 자율성을 위한 실질적인 프로그램의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 연구에서 살펴보고자 하는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유아의 자율성, 또래놀이행동, 학습수행능력은 성별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가? 둘째, 유아의 자율성, 또래놀이행동, 학습수행능력은 연령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가? 셋째, 유아의 자율성이 또래놀이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넷째, 유아의 자율성이 유아의 유아교육기관에서의 학습수행능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 대상은 서울과 경기도 구리, 남양주에 소재한 누리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만3, 4, 5세 유아 총 200명이다. 연구에 참여한 유아들 중 남아는 남자는 109명(54.5%), 여자는 91명(45.5%)이었으며, 만 3세는 54명(27.0%), 만 4세 70명(35.0%), 만 5세(38.0%)이었다. 본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는 SPSS 22.0을 활용하여 빈도분석, t-test, 일원변량분석, 단순회기분석, 다변량분석 등의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아의 자율성과 또래놀이행동, 학습수행능력의 변인을 성별에 따른 차이로 알아본 결과 자율성 및 전체 및 모든 하위요소에서 남아보다 여아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또래놀이행동의 경우 놀이상호작용에서만 유의한 차이가 관측되었으며 남아보다 여아가 놀이상호작용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수행능력 역시 남아보다 여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유아의 성별은 또래관계의 형성과 집단생활의 적응과 발달과제를 수행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둘째, 유아의 자율성과 또래놀이행동, 학습수행능력의 변인을 연령에 따른 차이로 알아본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관측되지 않았다. 유아의 연령별 특징에 대해서는 학자들의 주장이나 연구 결과에 차이가 있을뿐 아니라 개인적인 차이가 크기 때문에 연령에 따라 구분하기가 어려움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유아의 자율성이 유아의 또래놀이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결과 유아의 자율성이 높을수록 또래놀이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예측 요인임을 알 수 있었다. 또래놀이행동의 하위요소 중 놀이상호작용은 자율성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나 자율성이 높은 유아가 놀이상호작용도 잘 이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자율성이 높은 유아는 놀이단절, 놀이방해 경향이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래관계를 긍정적으로 형성해 나가고 그 안에서 긍정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은 자율성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유아기의 자율성 발달이 유아의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넷째, 유아의 자율성이 학습수행능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결과 모든 하위영역에서 정적상관이 있는 것으로 학습수행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유아의 자율성이 높을수록 유아교육기관에서의 전반적인 일상생활과 프로그램의 활동 등의 학습수행을 더 쉽고 정확하게 수행하고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현대 사회에서 점점 더 어린 연령에 유아교육기관 생활을 접하게 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해나가야 하는 유아기의 아이들이 긍정적인 경험을 통해 향후 더 나은 집단생활과 발달을 이루어 가는데 유아의 자율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하여 유아기의 자율성이 긍정적인 또래관계 형성과 새로운 환경에의 적응, 유아교육기관에서의 과제를 원활하게 수행하는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변인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유아기의 자율성 발달은 중요하며 자율성 신장을 위한 적절한 프로그램이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이루어져야 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서울시와 경기도 소재의 유치원과 어린이집 4군데에 재원하고 있는 유아를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연구 결과의 한계를 가지며, 학습수행능력을 평가하기 위하여 현재 국내의 유아교육기관에서의 유아들을 평가하기에 가장 객관적이고 좋은 지표인 누리과정 유아평가 척도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누리과정을 실시하고 있는 원에 한정하여 연구를 실시하였다는 제한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설문을 작성하는 작성자에게 연구의 목적과 취지를 충분히 설명했지만 유아를 측정하는 교사의 개인의 정도에 따라 측정 정도가 달라지므로 객관화되기 어려운 한계점이 있어 모든 유아들에게 일반화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