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지각한 부모의 공감능력과 아동의 공감능력 및 타인존중태도와의 관계 -자아존중감을 매개로

Abstract

국문요지

본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이 지각한 부모 공감능력이 아동의 공감과 타인존중태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자아존중감이 매개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4, 5, 6학년 학생 255명을 대상으로 자기보고식 질문지인 학생이 지각한 부모 공감 질문지, 자아존중감 질문지, 타인존중태도 질문지를 통해 측정되었다. 부모의 공감적 양육을 측정하기 위해 조용주(2010)가 개발한 ‘청소년이 지각한 부모 공감척도’를 사용하였고, 아동의 공감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2개의 검사도구 즉, Davis(1980)의 대인관계반응척도(IRI; Interparsonal Reactivity Index)과 Bryant(1982)의 정서 공감 척도(Index of Empathy for Children and Adolescents)를 박성희(1997)가 번안하고 수정 · 보완한 공감능력 척도를 사용하였다. 타인존중태도를 측정하기 위해 황희란(2001)의 타인 의식 설문지를 참고하여, 초등학교 도덕과 교사용 지도서(교육인적자원부, 2001)에 제시된 타인존중의 지도 요소를 근거로 관용의 태도, 입장변화의 태도, 약속을 잘 지키는 태도,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 봉사의 태도, 협동하는 태도, 친절한 태도의 7개 영역을 선정하여 재구성한 이현숙(2005)의 타인존중태도 검사를 사용하였다. 자아존중감을 측정하기 위하여 Rosenberg(1979)에 의해 개발된 것을 이훈진과 원호택(1995)이 번안하고 이세연(2008)이 수정한 검사를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18.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고, 각 변인 간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pearson 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 부모의 공감능력과 아동의 공감능력, 타인존중태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단순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부모 공감능력과 아동의 공감능력, 타인존중태도의 관계에서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Baron과 Kenny(1986)가 제안한 방법에 따라 매개효과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자아존중감이 유의미한 매개 변수인지 확인하기 위해 Preacher와 Hayes(2008)가 제시한 bootstarpping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와 모의 공감과 아동의 공감 능력과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부모의 공감능력은 아동의 공감능력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미 하였다. 둘째, 부와 모의 공감과 타인존중태도와의 관계를 살펴보았는데 부모의 공감능력이 아동의 타인존중태도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미 하였다. 셋째, 부모 공감능력과 아동의 공감능력 및 타인존중태도와의 관계에서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를 살펴보았다. 매개변인인 자아존중감이 유의미 하였고, 부와 모의 공감능력도 유의미하였기에 부분매개효과가 검증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해 부모의 공감은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의 자아존중감을 매개로 하여 아동의 공감능력과 타인존중태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므로 부모가 자녀의 입장을 이해하고 정서를 제대로 지각하며 공감적 반응을 잘 전달한다면 자녀는 온전히 부모에게 이해받는 느낌을 받을 것이고 자신을 가치 있는 존재로 여길 것이며 그를 바탕으로 타인을 공감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자아존중감과 같은 개인 내적 요인을 증진시키는 것도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초등학교에서 부모 공감능력을 높일 수 있는 부모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실행이 이루어지고 자아존중감을 높일 수 있는 교육을 행한다면 아동의 공감능력과 타인존중태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