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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쟁 시나위 연구

Title
아쟁 시나위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f Ajaeng Sinawi
Author
정미정
Alternative Author(s)
Jeong, Mi Jeong
Advisor(s)
김성아
Issue Date
2016-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본 논문은 아쟁시나위의 형성 배경을 고찰하고, 아쟁 2세대 연주자인 김일구·박대성·박종선·윤윤석이 연주한 독주시나위와 합주시나위 선율의 비교·분석을 통하여 연주자별 아쟁시나위의 특징을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먼저 아쟁시나위에 사용되는 소아쟁의 제작 배경과 이를 개량하였던 박성옥의 생애와 음악활동을 검토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아쟁 시나위의 형성 배경을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각 연주자별 독주시나위와 합주시나위의 선율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주자간 공통 유사선율을 추출하여 연주자별 독자선율을 살펴본 후, 이를 중심으로 연주자별 아쟁시나위의 특징을 도출하였다. 그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아쟁시나위는 육자배기토리의 즉흥성을 지니고 있는 기악곡으로, 박성옥에 의하여 개량된 소아쟁으로 연주하였다. 아쟁시나위의 초기 형태는 주로 무용 반주에 사용된 악곡을 바탕으로 형성된 ‘무용 시나위’ 형태였다. 그 이후 창극 반주에 쓰이게 되면서 ‘허튼가락’을 중심으로 하는 ‘원조 산조형 시나위’가 만들어 졌다. 또한 무악반주에도 사용되면서 ‘무악 시나위’가 형성되었다. 따라서 아쟁시나위는 ‘무용 시나위’, ‘원초 산조형 시나위’, ‘무악 시나위’의 세 가지가 존재함을 알 수 있었다. 둘째, 김일구·박대성·박종선․윤윤석의 ‘독주시나위’와 ‘합주시나위’ 중 굿거리장단과 자진모리장단 선율을 각 연주자별로 살펴본 결과, 굿거리장단에서는 김일구는 9가지 유형, 박대성은 6가지 유형의 유사선율이 나타났으며, 박종선은 16가지 유형, 윤윤석은 10가지 유형의 유사선율이 출현하였다. 자진모리장단에서는 김일구는 3가지 유형, 박대성은 4가지 종류의 유형, 박종선은 10가지 유형, 윤윤석은 7가지 유형의 유사선율이 나타나고 있었다. 셋째, 아쟁시나위를 연주한 연주자들 간의 유사선율을 살펴본 결과, 굿거리장단에서는 여섯가지 유형이, 자진모리장단에서는 여섯가지 유형의 유사선율이 나타나고 있었다. 이들은 주로 도입과 절정부분에서 볼 수 있는 현상으로, 이는 시나위라는 음악적 형식으로 인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넷째, 연주자별 독자선율은 합주시나위에 비하여 독주시나위에서 그 비율이 높았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타(他) 악기들과 선율을 주고받으면서 어느 정도 조화가 이루어져야 하는 합주시나위에 비하여, 독주시나위는 연주자들이 자율적인 즉흥성으로 자신의 기량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섯째, 연주자별 아쟁시나위의 특징을 살펴본 결과, 김일구의 아쟁시나위는 폭넓은 음역 대에서 음의 교차진행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어 다른 아쟁시나위에 비하여 선율이 화려하게 짜여 있었다. 또한 리듬형은 주서붙임의 리듬분할로 기교와 극적은 표현을 나타내었다. 주법은 종지음을 끊어주는 듯 한 주법과 활대 기술의 다양한 표현으로 세련되고 유연함으로 남도계면조의 시나위를 경쾌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박대성의 아쟁시나위는 2~3장단에 걸쳐 연결 진행하는 선율형과 종지와 도입의 기능을 병행하는 선율형, 반복 선율형의 세 가지를 유형을 통하여 유희적인 표현을 하거나, 엇청 위의 음들을 활용하여 변화 선율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이 시나위에서는 주로 분할 리듬형으로 선율의 기교와 화려함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여러 주법 중 분할리듬 연주를 위한 주법은 박대성 아쟁시나위의 섬세하면서도 절제된 특징을 나타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 박종선 아쟁시나위는 상청의 도입선율과 붙점음표 리듬을 활용한 선율이 특징적이었다. 또한 엇청을 활용하여 선율의 변화를 꾀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박종선 아쟁시나위는 다른 연주자들에 비해 오래된 연주 공력을 기반으로 체계화 된 형식미와 안정감을 특징으로 하고 있었다. 윤윤석의 아쟁시나위는 다른 아쟁시나위에 비하여 의도적인 선율 반복으로 유희적인 표현을 구사하였다. 또한 꺾는음 연주 시에도 gissando의 미분음으로 흘러내리는 표현과 음을 끊어 들어 올려주는 선율형으로는 극적인 표현을 나타내고 있었다. 리듬형은 엇박과 분할리듬의 표현이 특징적이었다. 주법은 활을 강하게 눌러 거칠게 표현하는 특유의 연주기법을 특징으로 자신만의 성음과 즉흥성을 개성 있게 표현하고 있었다. 아쟁시나위는 즉흥성을 바탕으로 자율적인 선율진행을 특징으로 하는 기악곡이지만, 그 안에는 각 연주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유사선율과 형식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시나위의 기본 형식 위에 각자 전수 받고 발전되어진 연주자마다의 독특한 음악 어법과 함께, 자신만의 독창적인 선율을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표현해 온 아쟁시나위의 음악적 특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오늘날 연주되는 아쟁시나위를 토대로 연주자별 특징을 살펴본 연구 결과는, 시나위 음악의 구조를 이해하는데 기초단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26981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28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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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KOREAN TRADITIONAL MUSIC(국악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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