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No.29, Op.106 <함머클라비어> 제 1악장 분석 연구: 낭만적 요소를 중심으로

Abstract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은 고전주의 말기와 낭만주의 여명기에 서서 내용적으로는 무한한 음악적인 재질을 보였고, 형식적으로는 비할 바 없는 변화를 시도하였다. 그는 고전주의적 형식에 충실하면서도 낭만주의적 음악어법을 구사하기도 하였는데 이는 그의 주요 장르인 피아노 소나타에서 더욱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베토벤은 32개의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하였는데, 이는 전 생애에 걸쳐 작곡된 작품들로서 그의 작품경향과 변화를 전반적으로 보여준다. 본 논문에서는 피아노 소나타 <함머클라비어>(Hammerklavier, 1817-1818)의 제 1악장 분석을 통하여 이 곡에 나타나는 낭만적 특징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함머클라비어>는 시기적으로 후기 소나타에 속하며 작품의 길이와 규모가 상당히 방대하다. 제 1악장은 소나타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고전주의 시대에서는 전형적이지 않던 독특한 방식으로 작곡되어 다방면으로 형식의 확대를 보여준다. 이러한 요소들 중 낭만적인 성향이 나타나는 특징들은 전통적인 고전주의 음악양식에서 벗어난 낭만주의 음악양식을 예시한다는 점에서 논문으로서 의미가 있다. 이 연구를 위해 제 Ⅱ장에서는 32개의 피아노 소나타를 렌츠(Wilhelm von Lenz, 1809-1883)의 분류방식을 채택하여 3개의 시기로 나누고, 이들 시기의 전반적인 특징들을 살펴볼 것이다. 또한 제 Ⅲ장에서는 <함머클라비어>가 속한 후기 소나타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다룸으로써 본 연구에 실질적 뒷받침이 되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 Ⅳ장에서는 <함머클라비어> 1악장의 형식을 분석하고 어떠한 특징들이 낭만적 요소를 보여주는지에 대해 연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