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 후기 아동의 열등감과 분노 표현의 관계에서 또래 지지의 조절 효과

Abstract

이 연구는 학령 후기 아동의 열등감 및 또래 지지가 분노 표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후에, 열등감과 분노 표현의 관계에서 또래 지지의 조절 효과가 나타나는지 검증해보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열등감의 영향으로 분노 조절의 어려움을 가진 아동을 도울 수 있는 방안으로써 또래 지지의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고, 그 방안을 활용하는 데에 있어 근거 자료를 제공하는 것에 연구 목적을 두었다. 이 연구에서 살펴보고자 하는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령 후기 아동의 열등감이 분노 표현(분노 통제, 분노 표출, 분노 억압)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둘째, 학령 후기 아동의 또래 지지가 분노 표현(분노 통제, 분노 표출, 분노 억압)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셋째, 학령 후기 아동의 열등감과 분노 표현의 관계에서 또래 지지의 조절 효과는 어떠한가? 이 연구는 서울시 영등포구에 소재한 1개 초등학교와 경기도 용인시에 소재한 1개 초등학교 4, 5, 6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하였다. 열등감의 측정 도구는 신체적 열등감, 사회적 열등감, 가정적 열등감, 지적·학업적 열등감, 성격적 열등감으로 구분된 설문지를 사용하였고, 분노 표현의 측정 도구는 분노 통제, 분노 표출, 분노 억압으로 구분된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마지막으로 또래 지지 척도를 사용하였다. 수집한 자료는 SPSS 20 버전을 통해 분석되었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령 후기 아동의 열등감은 분노 표현 방식 중에서 분노 통제와 분노 표출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열등감의 하위 영역인 신체적, 사회적, 가정적, 지적·학업적, 성격적 열등감이 높을수록 분노 통제 수준은 낮았고, 가정적 열등감을 제외한 신체적, 사회적, 지적·학업적, 성격적 열등감이 높을수록 분노 표출 수준은 높았다. 둘째, 학령 후기 아동의 또래 지지는 분노 표현 방식 중에서 분노 통제, 분노 표출, 분노 억압 모두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아동이 또래 지지를 높게 지각할수록 분노 통제 수준은 높았고, 분노 표출과 분노 억압 수준은 낮았다. 셋째, 학령 후기 아동의 열등감과 분노 표현의 관계에서 또래 지지의 조절 효과는 열등감과 분노 표현의 하위 변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신체적 열등감과 분노 통제, 지적·학업적 열등감과 분노 통제, 전체 열등감과 분노 통제, 지적·학업적 열등감과 분노 표출의 관계에서 또래 지지의 조절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통하여, 학령 후기 아동의 열등감 및 또래 지지가 분노 표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열등감과 분노 표현의 관계에서 또래 지지의 조절 효과가 있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따라서 이 연구는 열등감의 영향으로 분노 조절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을 위해 또래 지지 활용 방안의 가능성을 모색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