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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창가곡 둘째바탕 가야금선율 연구

Title
여창가곡 둘째바탕 가야금선율 연구
Author
홍세린
Advisor(s)
김영운
Issue Date
2016-0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가곡은 시조시를 가사로 삼아 관현반주에 얹어 부르는 전통 성악곡으로, 『가곡원류』가 쓰인 당시에는 한 곡에 많은 사설을 얹어서 노래하였지만, 현행 가곡은 고정된 한 편의 사설만을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본 논문은 태평가를 제외한 여창가곡 14곡의 첫째바탕과 둘째바탕의 노래선율과 양금 및 거문고선율을 비교하여 선율의 차이가 있는 부분을 살펴보았다. 이를 토대로 둘째바탕의 가야금선율을 제시하고 음원에 수록되어 있는 둘째바탕 가야금 선율들과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첫째바탕과 둘째바탕의 노래선율이 많은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주로 2장·3장·5장이다. 특히 3장의 일각은 우조 평거와 계면 중거를 제외한 모든 악곡에서 많은 차이를 보였다. 또한 초장과 4장은 달라지는 부분이 거의 없었는데, 예외적으로 반엽은 4장 전체에 음을 달리하였다. 노래선율이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사설의 글자수의 차이가 있는 부분이 많았는데, 늘어나거나 줄어든 사설을 노래하기 위해 새로운 가락이나 음을 추가하거나 선율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었다. 가장 많은 선율의 차이를 보이는 곡은 반엽이었고, 사설 자수의 차이가 거의 없는 계면조 중거는 선율의 차이가 없었다. 우조와 계면조의 차이와 노래의 속도 차이는 노래선율이 달라지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둘째, 노래선율이 달라질 때 양금과 거문고선율은 대체로 노래선율의 변화된 주요음에 따라 선율이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노래선율에 의해 달라지는 양금선율은 노래선율의 주요음 뿐만이 아니라 출현음으로도 선율을 변형하거나, 달라지는 노래선율의 리듬에도 예민하게 선율을 변화시키는 부분이 많았다. 양금에 비해 거문고 선율은 노래선율의 주요음 위주로 선율을 변형시켰으며, 이러한 점으로 보아 같은 현악기군의 반주임에도 양금선율이 거문고선율보다 노래선율에 보다 더 밀접하게 연관되어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셋째, 노래선율이 달라지지 않는 곳에서 양금과 거문고선율이 노래선율과 무관하게 독자적인 선율로 달라지는 곳이 있었다. 특히 양금선율은 노래선율이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는 초장과, 노래선율이 전혀 달라지지 않는 계면조 중거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양금선율은 노래선율이 달라지지 않을 때 노래선율의 출현음 안에서 자유롭게 선율을 넘나들며 연주를 변형시켰고 노래선율이 달라질 때에는 변하는 노래선율에 충실하게 선율을 도와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넷째, 노래와 반주선율의 달라지는 선율유형은 크게 4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었다. 먼저, 첫째바탕 선율에 새로운 가락이나 음이 추가된 경우와 첫째바탕과 둘째바탕 선율의 주요음과 출현음은 같은데 리듬이나 잔가락선율이 차이를 보이는 경우, 첫째바탕과 둘째바탕 선율의 리듬은 같은데 음의 차이를 보이는 경우, 첫째바탕 노래선율과 둘째바탕 노래선율의 음과 리듬이 모두 차이를 보이는 완전히 다른 선율로 달라지는 4가지 유형으로 선율의 변화를 주었다. 다섯째, 노래선율이 달라지는 모든 경우에 반주선율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또 노래선율이 달라지지 않는 부분에 반주 선율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었다. 노래선율이 달라지는데 반주 선율이 달라지지 않는 경우는 노래선율의 출현음이나 주요음이 같을 경우이거나 노래선율에 짧은 시가의 잔가락이 추가된 경우가 많았다. 또 노래선율과 무관하게 반주 악기들이 독자적으로 관용선율을 연주하는 경우에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노래선율이 차이를 보이지 않음에도 양금과 거문고, 가야금 선율이 달라지는 경우는 대개 같은 음의 옥타브의 차이이거나 간음을 넣어 리듬을 분할하는 경우이다. 또한 노래선율의 주요음이 아닌 출현음을 연주하는 경우나 첫째바탕의 선율의 출현음을 달리하지 않고 리듬의 변형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여섯째, 달라진 둘째바탕의 가야금선율을 제시하고 조순자와 김영기 음원의 둘째바탕 가야금 선율과 비교해 보았는데, 모든 둘째바탕 가야금 선율은 기본적으로 달라지는 노래선율 따라 선율을 달리하였다. 둘째바탕 가야금선율을 변형시킬 때는 공통적으로 변하는 부분과 가변적으로 변하는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었다. 슬기둥주법과 종지법은 연주자에 상관없이 모두 동일한 선율로 변형하였고, 우수연주법과 옥타브 저음법은 연주자에 의해 다른 선율로 바꾸어 연주할 수 있었다. 이렇게 달라지는 우수연주법 부분은 온음주법과 간음주법의 차이에 의한 변화가 많았다. 또한 양금이나 거문고 선율 중 어떤 선율과 동일한 선율로 연주하였는지의 차이와 다른 곡의 선율을 차용한 경우에도 연주자 별로 선율이 달라질 수 있었다. 이상 여창가곡 14곡의 첫째바탕과 둘째바탕의 노래와 양금, 거문고 선율을 비교하고 이를 토대로 둘째바탕 가야금 선율을 제시해보았다. 본 연구에서 살펴본 점들을 참고하여 둘째바탕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설을 노래한 많은 곡들의 반주선율을 추측하여 보다 다양한 가곡반주의 선율들이 연주되길 기대해본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25780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86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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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KOREAN TRADITIONAL MUSIC(국악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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