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농촌 관광지역의 사회적 자본이 관광개발 성과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연구의 목적은 사회적 자본이 지역사회 관광개발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지역사회 문화성향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 분석함에 있다. 이를 위하여 관련문헌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모형과 가설을 설정하고 가설의 검증을 위하여 실증분석을 실시하였다. 사회적 자본은 물적 자본과 인적자본과 달리 사람들 간의 관계 속에 내재된 자본으로 규범, 신뢰 등 요소의 결합으로 축적되며, 지역사회 형성된 사회적 자본의 수준에 따라 경제적∙비경제적 발전의 모습은 다르게 나타난다. 관광분야 연구에서도 사회적 자본이 관광개발로 발생된 경제적∙비경제적 성과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 연구를 통하여 사회적 자본의 구성요소에 대한 설명이나 측정을 위한 다양한 접근이 시도되었다. 사회적 자본의 구성요소는 크게 구조적 요인, 관계적 요인, 인지적 요인 등이 있으며 세부적으로 신뢰, 규범, 네트워크, 협력 등 요소가 들어갈 수 있다. 한편, 사회적 자본은 결속형과 교량형으로 구분되어 각각 다른 특성과 기능을 지니고 있음이 논의되고 있다. 관련 연구에서는 결속형 사회적 자본과 교량형 사회적 자본이 성과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러한 배경 하에서 본 연구의 가설1 ‘결속형 사회적 자본과 교량형 사회적 자본이 지역사회 관광개발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가 도출 되었다. 한편, 사회적 자본에 대한 주요연구로 사회적자본의 역할에 대한 지역별 차이의 분석이 있다. 이러한 연구에서는 각 지역사회에서 형성된 사회적 자본의 수준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났는데 문화적 차이는 지역사회 문화성향의 차이를 설명하는 주요 변수이었다. 문화성향의 차이를 설명하는 주요이론으로 홉스테드의 문화차원이론이 있다. 문화차원이론은 문화성향의 차이를 개인주의 성향, 집단주의 성향, 불확실성회피 성향, 장기∙단기 지향적 성향, 남성성∙여성성 5개 구성요소로 설명한다. 선행연구의 검토를 통해서 개인주의 성향, 집단주의 성향, 불확실성회피 성향이 경제적 성과와 비경제적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밝혔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 가설2 ‘사회적 자본이 관광개발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지역사회 간 문화성향의 차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를 설정하였다.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서 중국의 한족과 위구르족 농촌 관광개발 지역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로 빈도분석, 요인분석, 상관분석, 회귀분석, 이원분산분석, T-test를 실시하여 가설을 검증하였다. 분석결과는 첫 번째, 결속형 사회적 자본과 교량형 사회적 자본이 모두 지역사회 관광개발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교량형 사회적 자본보다 결속형 사회적 자본의 영향력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이는 중국 농촌의 사회적 자본이 결속형 사회적 자본의 특성이 더 강하다는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 두 번째, 사회적 자본이 관광개발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지역사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또한 한족 지역과 소수민족 지역의 문화성향이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한족보다 위구르족의 사회적 자본이 관광개발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T-test를 통해서 한족보다 위구르족의 집단주의 성향과 불확실성 회피 성향이 더 강하며 한족의 개인주의 성향이 더 강함을 검증하였다. 위구르족의 집단주의 성향이 강하여 집단의 이익 중시, 구성원 간의 협력, 조화, 책임, 이익공유 등을 촉진하기 때문에 관광개발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추론되었다. 한편 위구르족의 경우 불확실성회피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공식적인 규칙, 전문지식, 안정성을 추구하며 이를 통해서 관광개발 성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추론된다. 중국은 55개 소수민족이 있는데 각 민족이 독특한 문화를 지니고 있다. 본 연구에서 한족과 위구르족이 연구 대상으로 선정되었는데 향후연구에서 연구 대상지의 범위를 확대해서 거시적 관점에서 사회적 자본을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사회적 자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생 변수들에 대한 고려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향후 연구에서는 이들을 고려함으로써 사회적 자본과 지역사회 관광개발 성과에 대한 설명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