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의 스포츠와 성 인식에 대한 비판이론적 분석

Abstract

본 연구는 스포츠의 여성참여가 증가하고 있는 현 스포츠영역에서 여성의 스포츠 성 갈등인식에 대한 인식과 일반적 젠더 인식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여고생의 스포츠와 성에 대한 인식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여고생이 스포츠영역에서 인식하는 성 갈등 인식을 살펴보고 젠더적 관점에서 인식을 분석하여 여고생들의 스포츠에 대한 인식을 분석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와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여자고등학생 430명을 대상으로 무선표집방법을 사용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회수된 자료 중에서 조사내용의 일부가 누락되었거나 이중기입, 또는 불성실하게 응답했다고 판단되는 25부의 자료를 제외한 405부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빈도분석, 독립 t-검정(independent samples t-test), 일원변량분석(one-way ANOVA), 상관관계분석(Correlation) 및 다중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이상의 연구방법과 절차에 의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첫째, 조사대상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젠더 인식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6개월 이상에서 평균이 높게 나타났다. 둘째, 조사대상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스포츠 참여 횟수에 대한 인식 차이를 분석한 결과 소비적 요인은 주 3회 이상, 1-6개월 미만, 어머니 운동 참여인 집단에서 평균이 높게 나타났다. 셋째, 인지적 요인에서는 주 3회 이상, 1-6개월 미만, 아버지 운동 참여 집단의 평균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참여적 요인에서는 주 3회 이상, 6개월 이상, 하루 스포츠 활동시간 2시간 이상, 아버지 운동 참여 집단의 평균이 높게 나타났다. 넷째, 스포츠 참여집단의 성 갈등 인식, 젠더인식이 스포츠에 대한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소비적 요인에서는 동성애 요인이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정체성 인식과 여성주의적 인식은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지적 요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동성애 인식이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참여적 요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성정체성 인식과 동성애 인식, 여성주의적 인식이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론에 따라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일반 여자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정하였다. 때문에 남녀공학에 재학 중인 여고생을 대상으로 한 인식조사에서는 남성의 존재에 인지적 영향을 많이 받는 여고생의 특징으로 인해 전혀 다른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남녀공학에 재학 중인 여학생을 대상으로 신체문화에 대한 인식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둘째, 본 연구에서 알아보고자 한 스포츠에서의 성별화, 성 정체성, 동성애와 같은 성 갈등 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 유의한 의미를 찾을 수 없었다. 추후 의미 있는 연구 자료를 얻기 위해 철저한 사전 검증을 통해 연구 대상자를 선정한 후 개인 면담 등의 자료 수집을 통해 질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셋째, 본 연구는 여학생들의 성 갈등 인식과 젠더인식에 따른 일반 스포츠에 대한 인식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하였다. 하지만 여고생들은 스포츠의 접촉 경로가 일반 스포츠 보다는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정규체육수업이나 스포츠클럽 활동 등을 통해 스포츠에 대한 인식을 습득하게 된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체육수업과 스포츠클럽 등을 통해 나타나는 여학생의 젠더 인식과 성 갈등에 대한 인식을 위주로 한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넷째, 우리나라 여고생의 경우 대학 입시 위주의 교육과정 및 학교행정 때문에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아 신체활동 및 스포츠 참여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우리나라 여고생은 학교 이외에 가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여가 활동은 주로 가족과 함께 이루어지고 있기에, 부모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여고생을 둔 부모의 스포츠에 대한 인식, 활동 참여, 소비 형태 등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