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지각한 부모의 조건부관심이 분노표현 양식에 미치는 영향: 거부민감성의 매개효과

Abstract

본 연구는 중학생이 지각한 부모의 조건부 양육태도(조건부 관심 철회, 조건부 관심 강화, 자율성지지)가 분노표현 양식과 거부민감성에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고, 부모의 조건부 관심과 분노표현 양식간의 관계에서 거부민감성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연구 대상은 서울과 인천에 있는 3개의 중학교 학생 412명(남학생 204명, 여학생 2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측정도구는 부모의 조건부 관심 척도, 한국판 상태-특성 분노표현 척도, 아동용 거부민감성 척도를 사용하였다. 자료 분석을 위해 측정 변인의 일반적 경향을 알아보기 위한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고, 부모의 조건부 관심이 중학생의 분노표현 양식과 거부민감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Pearson의 상관분석을 실시한 후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부모의 조건부 양육방식이 중학생의 분노표현 양식에 미치는 영향에서 거부민감성이 매개하고 있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Baron과 Kenny(1986)가 제시한 매개효과 분석 및 해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제시한 연구문제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주요변인 간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한 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 부모의 조건부 양육방식(조건부 관심 철회, 조건부 관심 강화)은 분노억제와 정적 상관이 있었으며, 조건부 관심 철회는 분노표출과도 정적 상관을 보였고, 분노조절과는 부적 상관을 보였다. 반면 자율성 지지의 양육방식은 분노조절과 정적 상관을 보였고, 분노억제, 분노표출과는 부적 상관이 있었다. 또한 부모의 조건부 양육방식은(조건부 관심 철회, 조건부 관심 강화) 거부민감성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인 반면 자율성 지지는 거부민감성과 유의미한 부적 상관이 있었다. 둘째, 주요변인 간의 영향력을 살펴보기 위해 중다회기분석을 실시한 결과, 부모의 조건부 관심 철회는 분노억제, 분노표출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조건부 관심 강화는 분노억제, 분노조절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모의 조건부 관심(조건부 관심 철회, 조건부 관심강화)은 거부민감성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고, 자율성 지지의 양육방식은 중학생의 거부민감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부모의 조건부 관심과 분노표현 양식간의 관계에서 거부민감성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부모의 조건부 관심 철회와 조건부 관심 강화의 양육방식과 분노억제와의 관계에서 거부민감성이 부분매개 하였고, 부모의 자율성 지지와 분노 억제와의 관계에서는 거부민감성이 억제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부모의 조건부 관심과 분노표현 양식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에서 부모의 조건부 관심이 거부민감성과 분노표현 양식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변인임을 검증하였다. 또한 연구 결과를 통해 자녀의 자율성을 지지하는 부모의 양육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상담 장면에서 학생들의 거부민감성 수준을 낮출 수 있는 부모 교육과 상담 프로그램의 개발 및 적용의 필요성에 대한 시사점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