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리더십에 대한 인터넷 뉴스 텍스트 분석

Abstract

본 연구는 김성근 감독에 대한 인터넷 뉴스 속에서 김성근 감독이 어떻게 재현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여정권·남상우(2015)에 따르면 ‘김성근 신드롬’은 김성근 리더십의 속성과 사회면에서의 요구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구시대적 지시자’로 이해되었던 김성근 감독의 리더십은 야구계를 넘어 사회가 필요로 하는 ‘구원자적 지도자’의 성격을 띠게 되었다. 본 연구는 이에 대한 하나의 후속연구로써, 김성근 감독의 2년 차 시즌인 올해에 그의 리더십이 어떻게 평가받는지를 추적해보았다. 이를 위해 김성근을 보도한 인터넷 뉴스들을 수집하고, 여기에 텍스트 분석을 하여 김성근과 관련된 어떠한 담론들이 오가는지를 파악하였다. 이 연구는 연구 자료 수집을 위해 우선 인터넷 뉴스 중 동아일보, 국민일보, 스포츠조선, 스포츠한국, OSEN, 오마이뉴스 총 6곳을 선정하였다. 그리고 뉴스 검색을 위해 국내에서 포털사이트 점유율이 가장 높은 N사의 검색 엔진을 이용하였다. 수집 기간은 2016년 4월 1일부터 2016년 10월 31일로 이 기간에 총 1,161 건의 뉴스 보도를 수집하였고 이중 30 건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분석 결과, 김성근의 리더십이 다시금 ‘구시대적 지시자’로 회귀하는 데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작용하였다. 먼저, 김성근 감독은 자신의 ‘비정상적 야구’를 사람들에게 설득하기 위해서 팀 성적이 필요로 했지만 이에 실패하였다. 이 과정에서 한화 야구 속에서 발견되는 기본의 부재에 의해 기본을 강조하는 김성근의 야구 철학이 부정되었다. 또한, 현역 감독으로 복귀하면서 힘의 균형이 감독에게 집중되었다. 더불어 선수단 내외부적인 소통의 실패로 독선과 불통의 이미지를 갖게 되었으며, 사람들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갑질의 행사자로 인식되었다. 김성근 리더십을 이루던 근본적인 가치들이 부정되면서, 김성근 판타지는 무너졌다. 그에 따라 한때는 불통 정부에 대한 대안 리더십이었던 김성근은 이제는 완벽히 동일시되는 과정에 이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