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전후 주관적 행복감의 변화 분석

Title
여행 전후 주관적 행복감의 변화 분석
Other Titles
A longitudinal analysis on travelers' subjective well-being; focused on the factors inhibiting hedonic adaptation
Author
권장욱
Alternative Author(s)
Kwon, Jangwook
Advisor(s)
이훈
Issue Date
2017-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여행이라는 체험이 인간의 행복 수준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행복이라는 것은 일시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장시간 항상성을 가지고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여행과 행복과의 관계를 규명하는데 있어서도 여행이 행복 수준의 상승은 물론 그 지속에도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일시적인 행복감의 상승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적응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결국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하향이론과 그렇지 않고 상승하거나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상향이론이 대립하고 있었다. 특히 상향이론에서는 그 근거로서 국가마다 행복 수준이 다르다는 점과 항상 중립수준으로 회귀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여행과 같은 체험을 하는 경우 행복감의 적응이 억제되어 오래 지속된다는 점을 제시하면서 하향이론을 반박하였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상향이론이 제시한 행복감의 적응과 지속의 관점에서 여행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즉, 여행으로 인해 주관적 행복감은 상승하는지, 그리고 상승된 행복 수준은 얼마 만에 다시 본래대로 돌아오는지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였다. 또한 여행 체험을 구성하는 기대감과 불확실성, 향유와 같은 요인들이 주관적 행복감의 적응을 억제하는지에 대한 분석도 동시에 수행하였다. 이를 위해 동일한 여행자를 대상으로 주관적 행복감을 4차에 걸쳐서 종단적으로 측정하였다. 8~9월에 해외여행을 가는 온라인 설문조사 업체의 자체 패널 20~30대를 대상으로 설문을 수행하여, 1차 517명, 2차 344명, 3차 276명, 4차 252명의 데이터가 확보되었다. 여행의 관련변인과 주관적 행복감과의 관계에 관한 분석은 구조방정식 모형과 잠재성장모형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구조방정식 모형은 여행의 관련변인이 조사 시점의 주관적 행복감에 각각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분석 결과, 먼저 여행 전 기대감은 여행 전의 주관적 행복감에 유의미한 긍정적 영향을 주었지만, 여행 직후부터는 직접적으로는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했다. 여행 15일 후와 여행 30일 후에는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즉 여행 전 기대감이 높을수록 여행 후의 주관적 행복감은 시간이 갈수록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행 전 기대감은 불확실성과 향유를 매개하여 주관적 행복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여행 전 기대감은 여행 후의 주관적 행복감에 간접적으로만 유의미한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여행 중의 불확실성은 여행 후의 주관적 행복감에 유의미한 정의 영향을 주었다. 여행 15일 이후의 주관적 행복감에는 일시적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향유를 매개한 간접효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 여행 후 3기의 측정에서의 총효과는 모두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유 역시 여행 후의 주관적 행복감에 유의미한 정의 영향을 주었다. 특히 향유는 기대감과 주관적 행복감을 매개하여 기대감이 주관적 행복감에 주는 부의 영향력을 상쇄시켜 전체적으로 주관적 행복감에 정적인 영향을 주도록 하고 있었다. 잠재성장모형을 이용한 분석에서는 각 관련변인이 주관적 행복감의 변화율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 여행 후 T2에서 T4로 시간이 경과하는 동안 주관적 행복감은 –.191의 기울기로 감소하고 있었다. 그러나 측정시점별 차이분석에서 T1, T2, T3의 측정값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지 않고 T4에서 유의미한 감소가 나타남에 따라 여행 후 1달 시점까지 행복감의 적응은 억제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관련변인과 주관적 행복감의 변화율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기대감이 불확실성과 향유를 매개하여 주관적 행복감의 초기치와 변화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여행 전 기대감은 불확실성과 향유를 통해 마이너스의 기울기에 대해 부의 영향을 미침으로써 기울기를 완만하게 하여 주관적 행복감이 저하되는 것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증명되었다. 불확실성 역시 주관적 행복감의 적응에 대해 부의 유의미한 영향을 미침으로써, 기울기를 완만하게 하여 주관적 행복감이 저하되는 것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증명되었다. 향유는 구조방정식 모형에서 주관적 행복감을 높이는 것이 증명되었으나, 주관적 행복감의 변화율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종합해 보면, 여행이라는 체험은 여행 전부터 행복 수준을 상승시키고 이를 여행 후까지 총 2달 동안 유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개인특성과 상황에 따라 3달 이상도 지속시킬 수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행복 수준을 지속시키는 원인은 여행 전에 나타나는 기대감과 여행 중에 체험하는 불확실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여행 전의 기대감과 여행 중의 불확실성은 행복감의 적응을 억제하여 행복감을 장기간 지속시키는 요인임을 규명하였다. 지금까지의 여행은 놀이와 같은 체험이라기보다 상품을 소비하는 개념으로 치부되어 왔다. 여행은 무한정으로 찍어내는 복제품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다.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 속에서 시공간적으로 자유를 느끼고, 나만의 체험을 만들어 냄으로써 실존적인 자아를 만나는 체험이다. 이 같은 여행의 의미를 여행 관련변인인 기대감과 불확실성을 통해 과학적인 방법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부여할 수 있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24731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30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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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TOURISM (관광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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