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의 정서조절을 위한 통합예술치료 프로그램 단일사례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통합예술치료 프로그램이 배우의 정서조절 향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것이며, 배우의 정서적으로 안정된 연기 생활을 위해 치료적 개입의 필요성을 인식하였고 배우의 정서조절을 향상시킴으로써 정서적 어려움을 완화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통합예술치료 프로그램을 구성하였고 배우를 대상으로 2019년 9월 5일부터 11월 7일까지 주 2회, 회기 당 90분씩 총 20회기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단일 사례연구이며, 연구 결과를 도출하기 위하여 정서조절곤란 척도(K-DERS)와 HTP(집-나무-사람) 그림검사를 사전ㆍ사후에 실시하여 비교 분석하였다. 또한 회기별 관찰 기록지, 사전ㆍ사후 인터뷰를 분석하여 연구 대상자의 정서조절과 관련된 질적인 변화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배우의 정서조절을 위한 통합예술치료 프로그램은 정서조절 구성요인과 배우의 특성을 분석하여 치료적 요인을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초기, 중기1, 중기2, 후기 단계별 목표를 설정한 후, 각 단계에 맞춰 세부적으로 구성하여 연구 대상의 정서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둘째, 통합예술치료 프로그램이 배우의 정서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서조절 곤란 척도 검사 결과 사전 점수 99점에서 사후 점수 63점으로 정서조절곤란 수준이 36점 감소하였다.

셋째, HTP 그림검사에서도 통합예술치료 프로그램이 배우의 정서조절과 자아 존중감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에는 불안하고 겁에 질려 떨고 모습 등을 표현하였으나, 사후에는 전체적으로 그림의 크기가 커지고 자신감 있는 표현과 밝은 분위기로 표현하였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를 통해 연구대상의 정서조절이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다.

넷째, 통합예술치료 프로그램 과정에서 단계별로 배우의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에 연구 대상은 높은 불안과 부정적 정서인식과 위축된 자세 및 낮은 자존감을 나타냈으나, 통합예술치료 프로그램을 경험함으로써 중기에는 긍정적 사고와 있는 그대로 자신을 개방하고 자기표현이 증가하였다. 점차 정서적 안정을 찾았고 감정 억제와 심리적 위축 및 정체성 혼란을 겪던 연구 대상은 중기 1단계의 통합예술치료 프로그램을 통하여 부정 감정을 표현하고 해소하면서 정서를 수용하고 적절한 정서조절 대처방식을 찾았다. 또한 중기 2단계에 이르러 정서인식의 혼란과 부정적 사고와 및 강박행동 문제에 접근하여 명확한 정서표현과 정서인식이 향상되어 정서를 수용하는 태도가 향상되고 강박행동이 감소하면서 정서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마지막 후기 단계에서는 높은 불안과 부정적인 사고와 비합리적 사고로 인하여 부정적으로 자기를 보이던 모습에서 벗어나 현실 적응력과 행동 수행력이 향상되고 가치감 및 능력감을 고취하며 성취감을 얻고 긍정적 자아상을 형성한 모습으로 변화되었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볼 때, 통합예술치료 프로그램이 배우의 정서조절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적용한 통합예술치료 프로그램이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어 배우의 정서와 관련된 장기적이고 심층적인 연구가 지속적이고 전문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